brunch
매거진 다시 학교

문집이 왔다

by 꿈꾸는 momo

부크크로 출판한 문집이 도착했다. 내일이 종업식이라 짠! 하고 선물할 예정이다. 한 주제에 대해 자기의 생각을 풀어내 적는 그 시간들은 매우 곤혹스러웠을지 모르나 그 순간의 집중하던 아이들의 눈빛과 열기와 침묵이 담겨져 있다. 그 수고를 알기에 적어도 나에게는 이 작은 책자 한 권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글의 분량을 맞추기도 어려웠고 막상 썼던 글들을 모아보니 오탈자와 맞춤법 모두 엉망이었다. 틈틈히 작업하면서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집작업에 짜증이 나기도 했다. 내가 뭐하려고 이러고 있지. 그래도 완성된 작품을 보니 뿌듯하다. 아이들의 성장을 남긴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이 될 것 같아서.

한 학년도를 이렇게 마무리한다. 내일 아이들과의 행복한 이별을 위해 오늘은 잘 먹고 잘 자둬야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방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