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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시 학교

내가 심은 말

씨앗을 심듯

by 꿈꾸는 momo

나는 어떤 말을 많이 할까? 하루종일 우리가 하는 말을 곱씹어 볼까?

좋아. 고마워. 같이 놀자. 우와 정말 대단해! 사랑해. 같은 말일까, 아니면 싫어. 됐거든. ㅅㅂ. ㅈㄴ. 네가 그랬잖아! 같은 말일까?


강낭콩 씨앗을 심었을 때의 마음을 기억하니? 모두 자기 강낭콩이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다루었잖아. 자기만의 이름을 지어주고 쑥쑥아, 콩아 하며 사랑을 주었잖아. 혹시나 내 강낭콩이 다치지 않을까, 자라지 않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았잖아.


말도 그래. 다른 사람에게 씨앗을 심듯 조심스럽게 심어야 하는 게 말이야. 마음이 들어 있는 말은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 맺듯 다른 사람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힘이 있단다. 작은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는 걸 보면 예로부터 말의 영향력은 어마무시했던 것 같아.


내 말의 씨앗은 어떤 색깔일까? 어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될까?

내가 하는 말이 다른 사람을 아프고 힘들게 하는 일은 없으면 좋겠어.


1년 차이는 참 커 보인다. 아직 철딱서니 없는 어린 망아지 같은 녀석들이 보인다. 요 녀석들의 짓궂은 장난과 말, 행동에 하루에도 몇 번씩 여자애들이 우는가 하면 싸움이 생긴다. 차근차근 가르쳐가야 할 것들이 많다. 아이들이 소중하게 돌보는 강낭콩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는다. 아이들과의 소중한 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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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심고 싶은 말의 씨앗'을 그려보고 다짐도 해 보는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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