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붉게 익기가 무섭게 사람들은 손을 뻗친다.
탐스럽고 먹음직스럽고 사랑스럽다.
따기가 무섭게 물러지고 흐트러지는 열매들.
오래 두고 볼 수도, 먹을 수도 없다.
설탕을 뿌린다.
불에 끓인다.
오래 두고 먹으려고 오래 조린다.
열매는
향을 내놓고
색을 내놓고
온몸이 으그러져 형체가 없어진다.
뭉근한 잼이 한통 채워진다.
한 계절이 채워진다.
오래도록 이 계절을 기억하겠다는 마음이 채워진다.
소소한 글들을 쓰며 나를 발견해 가고 나를 둘러싼 다른 존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