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eandwith 위앤위드 Apr 05. 2021

ㆍ햇살이 빛나는 상큼한 아침

ㆍ햇살이 빛나는 상킁한 아침ㅡㅡㅡㅡㅡㅡㅡ♧
봄은 생동감이 넘쳐서 좋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마음껏 운동할 수 있어서도 좋고 줄지어 새싹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 위해 피어나는 것 또한 봄이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저 동쪽 끝자락에서 곧 솥아 오를듯한 태양의 불은 빛은 영롱하고 신비롭기만 하다.
숲속의 새싹과 이미 피어있는 꽃들은 마치 태양의 에너지를 받고자 더 활짝고개를 내미는듯 하다.

공기는 상큼하다.
큰 호흡으로 관악산의 맑은 공기를 마셔본다.
폐 깊숙히 파고드는 찬 공기의 낏한 서늘함이 온몸을 순간 서늘하게 한다.
이 또한 새벽운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상끔함이 아닐까싶다.
내눈에 비쳐지는 주변의 모든 것들이 아름답기만하다.

언제부턴가 둘레길 옆에서 자라나는 나무들을 지나가면서 토닥거리는 습관이 생겼다.
내 손이 닫는 모든 나무들을 토닥그리면서 고맙다고 말한다.
숲속의 나무들이 주는 상큼함과 신선한 공기 뭐 이런 것들이 내가 지나가는 이 나무들이 내게 주는 선물인것 같아 나도 모르게 토닥거리는 습관이 생겼다.
고맙다를 수십 수백번 외치는것 같다.
서울대를 가는 중간 쯤에는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정성스레 만들어 놓은 돌탑무리가 있다.
여기를 지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관악산 신령님 이렇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해주심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종교를 특별히 믿는것도 아니지만 부정하지도 않는다.
그냥 그 돌 무더기를 보면서 혼자말을 하는게 마음이 편해서다.
수없이 뇌이는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이 나를 순화시키는것 같다.

수백번을 같은 코스로 왔다갔다 하는데도 한번도 지겹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지나가면서 나무들을 터치하면서 말하는 그 고맙다와 돌무더기에서 관악산 신련님께 감사하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나는 순화되고 있는것 같다.
내 마음속의 악함이  조금이라도 순화되었음 좋겠다.

돌아오는 길은 또다른 기분이다.
갈때는 이른 새벽 인지는 몰라도 새소리가 그리 많게 들리지 않지만 돌아오는 길은 합창소리 같이 수많은 새들의 지져귐이 내귀를 청소해준다.
나도 휘파람을 불면서 화답해준다.
휘파람을 부는순간 새들은 삽시간에 조용하다.
평소 들어보지 못한 소리에 귀를 쫑긋새워 들어보는 것 같다.
그리고는 이내 더 큰 소리들로 재잘거린다.
간혹 큰 새들이 꺼이꺼이 하는 소리도 들리고 숲속은 마치 지휘자가 없는 합창단을 방풀케 하지만 그 소리는 아름답기만 하다.

매일 나는 새벽운동을 하면서 내 건강도 챙기고 내눈도 청결해지고, 마음도 씻어내고 내 귀도 맑게한다.
이러니 지겹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게 당연하다.
오늘도 나는 이렇게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한다.
나도 여러분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마라톤 #조깅 #등산 #배드민턴 #테니스 #관악산 #둘레길 #새벽햇살 #새들소리 #마음수양 #여왕벌 #차한식 #힐링 #행복 #여러분

작가의 이전글 ㆍ점프스매싱과 스트로우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