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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andwith 위앤위드 Jan 13. 2023

겨울비에 마음도 적신다.

좋은 사람들과 김치찌개에 소주한잔으로 이예기 저예기를 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저녁시간이 흘러갔다.

지하철에 몸을 실고 의자에 앉으니 따스한 의자가 자꾸만 눈꺼풀을 내린다.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를 기다리는데 처량하게 겨울비가 내린다.

버스정류장의 좁은 공간에 비를 피해서 옹기종기 모여있다.

겨울비가 촉촉히 허전한 마음을 적신다.


버스에서 내려 집을 향하는 내게 겨울 바람이 내 옷깃 속을 파고들어 차갑게 휘돌아 나가니 몸이 오싹 닭살이 돋는다.

작은 우산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바삐 집으로 향한다.

도로에 부딪친 빗방울이 올라와 신발을 적시고 틈사이로 파고들어와 양말이 축축하다.

집앞에 도착하니 안도의 큰 호흡과 함께 오늘도 수고했다.

힘든 하루 잘 보냈다.


내일을 위해 빨리 집에 들어가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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