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거릴 걸었어 ~~

by dingco

새벽 5시 10분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밖에 나가니 빗줄기가 가늘게 내린다.

아~~ 갈등이 생긴다.

운동을 가야하나 다시 침대로 가서 남은 꿀잠을 자야하나.

뇌는 수없이 쉬어라 쉬어라를 지시한다.

그러는 사이 10분이 흘러갔다.

일단 시계에 삼성헬스 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폰에 스타라바를 작동하고는 가는 빗줄기를 맞으며 걸었다.

언제든 빗줄기가 조금이라도 강해지면 바로 돌아가리라 마음먹고 관악산 둘레길에 들어섯다.

아직 가는 빗줄기는 그대로다.

이미 땀이 모자와 이마 사이에 몽골몽골 적시기 시작했다.

중간쯤 가니 숲속으로 우두둑 나뭇잎을 때리며 빗줄기가 쎄졌다.

이제 돌아가기도 멀고 땀도 나기 시작해서 그냥 비맞고 땀흘리고 가자 하고 전진했다.

이미 관악산에는 비로 아침 운동객들이 없이 그져, 고요하니 빗소리와.새들소리만 들린다.

그 사이에 내 입가에는 어느 가수의 노래인 비오는 거릴 걸었어 ~~ 너와 걷던 그 길을 ~~ 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서울대 풋살장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더 강하다.

이미 상의는 축축하니 젖었다.

10바퀴를 열심히 돌고 인증사진을 찍고나니 모자 창을 타고 땀인지 빗물인지 뚝뚝떨어진다.

빨리 돌아오려면 서울대 후문 이스팔드 큰길을 따라 낙성대로 내려오면 빠르겠지만 이미 젖은 몸. 다시 둘레길을 따라 돌아오니 바지도 축축하니 온몸이 다 젖었다.


돌아오는 길에 마음씻는 마당에서 대나무 빗자루로 마당을 10여분 깨끗이 쓸어내고 내 마음도 함께 쓸어내고 비웠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어라 아침먹고 밖에 나오니 언제 비가 왓느냐 싶게 태양이 방긋 나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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