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장마비가 관악산에 폭포를 만들었네요. 장마는 6월 중순에 시작해서 7월 중순에 끝납니다. 올해는 올 초부터 코로나19로 심상찮게 세상이 돌아가기 시작하더니 끝날듯 하던 코로나가 재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그기에다가 이미 끝나야 하는 장마가 이번주에도 이어진다고 하고 장마가 끝난 뒤 폭염이 2주 이상 길게 이어질거라는 예상들을 하니 올해는 정말 어렵게 지내야 할듯 합니다.
무릅파열로 상태가 정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려니 체중만 늘어나고 있어서 지금 몸 상태가 하루가다르게 심각하게 변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주부터 새벽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무릅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관악산 등산을 새벽6시에 집에서 나가 출근 전까지 2시간을 등산 겸 땀흘리는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끝나야 하는 장마로 밤새도록 닭똥같은 굴은 빗줄기가 창을 때려 새벽에 운동을 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다행이도 새벽에는 비가 그쳐서 옷을 갈아입고 나갔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부는지 주변의 나무들이 디스코를 추듯이 바람결에 심하게 움직이고 계단에 서있는 나를 하늘로 올릴듯이 바람이 불어서 등산을 갈까말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출발했습니다. 관악산 마당바위까지 같다오면 얼추 2시간 정도 되는데 오늘은 미끄러울것 같아서 관악산 둘레1길 일주문(서울대 뒤쪽)으로 60분을 갔다가 돌아오는 방향으로 잡고 출발했습니다. 숲속으로 들어가니 바람은 조용해졌고 새들소리만 귓속을 간질거리며 나를 기쁘게 해 줍니다.
15분을 걷고 평평한 곳을 찾아서 스트레칭을 간단하게 6~7분 하고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평지는 달리고 연덕은 걷기를 반복하면서 서울대 뒷산까지 가는동안 그동안 물이 없었데 작은 물길들이 큰 물기로 변해서 줄기차게 아래로 내달리고 있네요. 그렇게 65분을 걸어간 후 되돌아서 왔습니다.
중간 부분에 평소 작은 시냇물 같았던 도랑이 몇일 장마비로 큰 폭포수를 만들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이 폭포가 장마가 끝나더라도 그대로 폭포로 남아 계속 물줄기가 흘러낸리면 참으로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제도 새벽에 잠시 비가 안와서 운동을 나갔더니 보슬비로 바뀌어 내리기에 어차피 땀흘리면 옷도 젖을거 같아 산은 오르지 않고 까치산중턱 작은 소공원에서 100m남짖한 운동장을 5km 걷기와 뛰기를 반복해서 60분을 달렸습니다. 이렇게라도 매일 운동하면 체중도 줄어들겠죠. 장마가 지나면 좀더 강하게 훈련량을 높혀야 할듯 합니다. 다행이도 무릅이 심하게 통증이 오는게 아니라서 조금씩 걷고 뛰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