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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솔 Apr 14. 2017

연둣빛 유채향

햇볕에 비치는 감나무의 어린 잎맥이 실핏줄 같다

따스함은 연둣빛 수채화로 새 봄을 연다


누가 그랬을까?

봄은 아프다

긴 기다름으로


돌돌돌돌

시냇물 소리가 부드럽게 감싼다

봄을 위한 준비가 얼마였을까?


늦은 오후 봄사냥

산 골 다랑논 유채밭에서

나그네의 마음만 허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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