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출신 묵시록 문학의 최고거장
올헤인 2025 노벨문학상은 헝가리 출신의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수상하였습니다.
1954년 헝가리 줄러에서 태어난 그는,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부다페스트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고, 1987년부터 독일에서 유학했다. 이후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중국, 몽골, 일본,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체류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해왔습니다.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며 고넬, 멜빌과 자주 비교되곤 한다. 수전 손택은 그를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의 최고 거장"으로 일컫기도 했습니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종말론적 성향에 대해
"아마도 나는 지옥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독자를 위한 작가인 것 같다"
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화감독 벨라 타르, 미술가 막스 뉘만과의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사탄탱고》(1985), 《저항의 멜랑콜리 The Melancholy of Resistance》(1989), 《전쟁과 전쟁War and War》(1999), 《서왕모의 강림Seiobo There Below》(2008), 《마지막 늑대The Last Wolf》(2009), 《세상은 곧 소멸된다The World Goes On》(2013) 등이 있습니다.
이 거장의 글이 세계의 종말을 다루면서도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절망의 순간에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역설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인간은 파국 앞에서야 진정한 미학적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존재일까요?
독자님께서는 이 작가님의 작품에서 어떤 '묵시록적 아름다움'을 발견하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