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같은 사람들이 곳곳에 있다.
독서실에 앉아 에먼 마우스만 클릭하다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금보다 소중하다는 시간을 아주 큰 구멍에 쏟아 보내고 있다.
불안한 현실에 아르바이트 자리도 뒤져보나
마땅한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쉽지 않다.
다시 처음부터 쌓아가고자 자격증 공부를 하려 하나
책을 피고 기나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내 모습을 피하기 위해
끄적이는 마음으로 한 카페에 글을 써내려 갔다.
혼자 다시 시작하려니 쉽지 않다고
함께 일어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한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이었다.
취업 준비가 길어져 빚과 마음의 짐이 쌓이고
마지막 도전으로 생각했던 시험에서 떨어진 사람.
나와 비슷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니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됐다.
기력 없이 홀로 있는 사람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함께 격려하며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모임을 만들었다.
꿈틀꿈틀, 조금씩 움직여서라도 꿈을 향해 다시 나아가자고
모임에 '꿈틀(꿈을 담는 틀)'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물론 지금의 나는 공부하려고 핀 노트북 앞에서
내 나름의 딴짓인 브런치에 글쓰기를 하고 있지만...
언젠간 현실에서 도망쳐서 글을 쓰는 게 아니라
현실과 마주해 이겨냈다는 글을 써 내려가고 싶다.
작은 움직임이 언젠가 가닿길 바라며
꿈틀꿈틀 오늘도 작은 걸음을 내디뎌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