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와 창진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에만 창업기업이 12만개에 달했고 이게 00년도 벤처붐 대비해도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물론 마음이 아프지만 그만큼 망하는 스타트업도 많다. 최근에 친한 동생도 약 10년을 이어오던 사업을 코로나 등의 이슈로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서 마음이 많이 아팟다. 이 친구는 어떤 분야로 취업을 하는게 이 친구의 경쟁력을 살리고, 미래를 다시 도모할수 있을까?
스타트업 코파운더로써 친했던 분과 엄청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이분은 새로운 스타트업 대표로써 최근에 시리즈 A 유치를 완료하셨다고 한다. 내가 현재는 모모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니, PO로 일하시고 있겠네요? 라고 하셨다. 현재 PO로 일하고 있는게 맞으니까 맞다고 말씀 드렸다.. 그러면서 이분께서 하시는 말이, 원래 창업하다 망하면 다른회사 PO로 간다는 것이다.. 아마 본인께서도 망하면 그럴거 같다고. 주변에 창업하다가 회사가 망했던 대표나 코파운더, 망하지는 않았지만 중간에 나오신 분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고민이 들어서 주변 사람들의 근황을 알아본 적이 있었다. 여기서, 개발자와 디자이너 분들은 빼겠다. 어차피 이분들은 개발이나 디자인을 하실테니...
프로덕트 오너가 미니 CEO이다.. 이런말도 있고 하니 한국에서 창업하다 망하면 역시 해당 직군으로 많이 가게 되는것 같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한국에서 이야기 하는 프로덕트 오너이고, 회사에 따라 프로덕트 매니저 혹은 기획자로도 쓰인다. 그들이 주로 어떤일을 하게 되는지는 해당 글 을 보시면 될거 같다. 기존에 스타트업 창업을 하면서 IT 기술을 이용해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또 PMF 찾고 서비스가 성장하기 위한 여러가지 고민을 하는것이 가장 많이 했을 것이기 떄문이다.
서비스에 따라서, 프로덕트+마케팅 보다는 사업개발 영억에 훨씬 포커싱 맞춰진 서비스도 있을 것이다. 국내외 파트너와 제휴하고, 기존 비지니스를 더 잘 하게 만들거나 새로운 비지니스를 창출하기 위한 여러가지 업무를 할 것이다. 대관업무를 진행하고, 규제를 풀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 또는 라이센스를 취득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한다던가. 어떤분은 비지니스가이, 프로덕트 가이 이렇게 나누어서 이야기 하시기도 하더라. 규제를 풀기위한 많은 노력이나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스타트업을 진행했던 창업자라면 이 분야로도 잘 가실것이라 생각한다.
엄밀히 이야기 하면 마케팅과 세일즈를 나누어야 하겠지만, 내가 잘 아는 직군은 아니라 그냥 합쳤다. 다양한 대중을 상대로 최적의 효율로 우리 서비스를 알리고 사용하게끔 만드는것을 마케팅 직군, B2B에서 신규 파트너를 개척하고, Lead(잠재 고객)를 관리하면서 이를 위한 여러가지 전략을 짜고 제안해서 우리와 계약하게끔 하는것을 B2B Sales가 있을 것이고, 이것은 위의 BD와 가까울 수도 있다. 또 sales의 최적화를 위해 직원들을 교육하고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세일즈 분야일 것이다. 요즘은 GTM(Go-To-Market)라고 해서 영업과 제품의 단계에서부터 잘 쪼개서 전략적으로 관리하는것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일반 고객을 위한 마케팅을 많이 해보신 창업자라면 마케터로, B2B 고객을 많이 접해본 분이라면 Sales 또는 DB 직군으로, 만약 많은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가이드 만들고 프로세스 잡으신 분이라면 그런 쪽으로 가실수 있으리라...
이걸 따로 빼는게 맞을까? 생각은 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나누어 질거 같아 나누어 보았다. 회사 서비스의 운영 최적화를 위한 시스템과(여기서 말하는 시스템은 IT 시스템이 아닌 사람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에 가깝다) 프로세스를 만들어서 서비스 운영하는 사람들을 교육시키고 가이드를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Sales 의 교육은 고객을 적극적으로 대면해서 우리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사람을 위한 교육이라면, 여기서 이야기한 Operation의 교육은 1. 회사 시스템을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파트, 2.고객으로부터 들어온 cs 이슈 등을 처리하기 위한 파트 이렇게 나눠지게 될 것이다.
#나의결론. 수년을 나와 동일시 했을 나의 회사를 정리하고 나오는 길은 누구에게나 뼈아프고 힘든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창업하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만들어왔던 무형의 경험을 활용해서 새로운 회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꼬박꼬박 남이 주는 월급을 받으면서, 또 성장해서 다시 새로운 창업을 시도하시거나, 아니면 새로운 가치와 행복의 길을 만드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