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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규원 Dec 31. 2021

다시 전장으로

경건한 숨고르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을 크게 세 부류로 나눈다.


영적 자녀

영적 청년

영적 아비


나는 자녀와 청년과 아비는 나이와 결혼 유무, 그리고 자녀의 유무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성장과 성숙함을 기준으로 나눈 분류라고 생각하지만 성경에는 칼로 무를 자르듯이 움직이지 않는 절대적 기준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내가 결혼하기 전, 실제로 청년이었던 20대에 '청년'이라는 단어는 내 가슴을 뛰게 했다. 


아이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아버지를 알았음이요 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부터 계신 이를 알았음이요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안에 거하시며 너희가 흉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 (요한일서 2:14)


위의 요한일서 말씀을 계속 되뇌였던 적이 있었다. 청년의 특징은 영적 싸움에서 이기는 강한 사람이라는 점이다. 내 기준에서 청년은 곧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것을 얼마나 많이 생각했냐면, 심지어는 꿈에서도 내가 이른 새벽에 차가운 숨을 고르며 전쟁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꿈 속에서 느꼈던 새벽의 그 차갑고 경건한 느낌이 생생하다.


2021년의 마지막 날 밤에 왜 다시 청년 때의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다. 내년에는 힘껏 싸워서 승리해야 할 대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년은 어쩌면 진정한 전쟁터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2021년의 중요점들

- 학위 마무리: 졸업과 함께 퇴사

- 취업

- 청소년부 교사

- 독서모임

- 뜻 밖의 행운 (바늘 구멍 통과)


2022년은 다시 전장으로 향하는 해가 될 것 같다. 






Photo by Chuanchai Pundej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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