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은 중요하다
비교경험을 해봐야 자신을 알 수 있다.
독서를 하기로 했을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은 어떤 책을 읽을지 선택하는 것이다. 책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조언 중 하나는 읽기 쉬운 책을 고르라는 것이다. 일단 무슨 책이든지 읽어봐야 그 책이 읽기에 쉬운지 아니면 어려운지 판단을 할 수가 있다. 책은 저자가 어떤 목적으로 썼는지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부담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은 보통 짧은 단편소설이나 에세이 등이 거기에 속할 것이다. 소설과 에세이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비교적 빠르게 읽을 수가 있다. 독서를 즐겁게 여기고, 오래도록 즐길 수 있으려면 단편소설이나 에세이 분야의 책들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독서가 익숙해졌다고 스스로 느끼는 순간이 왔다면, 다른 분야의 책들도 읽을 수 있게 된다. 평소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주제로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자신에게 익숙한 용어들이 나오는 책들을 읽을 때, 흥미를 유지하며 끝까지 읽을 수가 있다. 자신에게 익숙한 주제로 책을 읽을 때 유익한 점은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편견과 잘못된 정보를 돌아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이 발전하면서 오래전에 공부하면서 배운 지식들도 발전하기 때문에 우리는 독서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가 있다. 독서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 특히 자기의 직업과 전공에 관련된 내용일수록 더욱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서점에 가거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살펴볼 때도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에 더 오래 머무는 이유는 사람들은 더 익숙한 것에 끌리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책을 통해서 사람의 인격이 만들어진다는 말에 동의한다. 책이 유일한 통로는 아니지만, 우리가 읽고 생각하는 것을 통해 우리의 사고방식이 결정되며, 우리의 취향이 결정된다. 그리고 각자의 취향은 대부분의 선택의 순간에 매우 큰 영향력을 나타낸다. 독서를 통해 자신에게 익숙한 분야를 강화해 나가다보면 연결된 다른 책들을 통해 새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과거에는 미처 몰랐던 자신의 새로운 점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독서는 새로운 나를 만나는 길이 된다.
나는 여전히 내게 익숙한 분야의 책들을 주로 읽는다. 가끔 새로운 분야의 책들을 읽고자 도전하기도 하지만 그 흥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내게 생소한 책들을 읽는 것을 계속 시도할 것이다. 혹시 아직 내가 발견하지 못한 나를 발견할 수도 있을거란 기대감이 늘 있기 때문이다. 나를 잘 알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으니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 중 하나는 독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