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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규원 Aug 17. 2019

빠르게 바뀌는 지식을 따라가려면

책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것

  내가 책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을 때는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을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해 준 경우와 내가 가진 편견과 고정관념이 깨졌을 때이다. 반대로 내가 알고 있던 지식 수준에 머무르는 책의 경우에는 그 내용에 오류가 없더라도 감동을 받기 힘들다. 지식을 전달하는 책의 경우에는 되도록이면 최근에 나온 책들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 이유는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지식들이 생겨나고, 이전에 알던 지식들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지식이 되기 때문이다. 현 시대는 교과서가 발전하는 기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이 실제와는 다른 경우들이 많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생명공학과 우주과학과 관련된 분야는 지식의 변화속도가 특히 빠른 편이기 때문에 항상 최신 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정보는 책보다는 영문 기사나 학술논문을 통해 더욱 빨리 접할 수 있다.



  현재 청소년들이 보고 있는 교과서는 예전에 내가 학교를 다닐 때 보던 교과서에 비하면 아주 많이 세련되어 졌다. 교과과정은 그동안 많은 변화를 거쳤고, 지금의 학생들은 모든 과목을 전부 배우지 않고, 일부 과목들을 선택해서 들을 수가 있다. 과거의 내 경험에 비춰봐도 그렇고 교과서는 학습에 흥미가 생기도록 도와주는 역할로는 항상 실패했던 것 같다. 나는 교과서 표지의 제목을 내 맘대로 바꿔서 가지고 다니고, 교과서는 수업시간, 시험공부 대비 때가 아니면 보질 않았던 것 같다.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흥미가 생기도록 내용을 구성했으면 참 좋았을테지만 안타깝게도 학생일 때는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 자체가 잘 안생기는 때라 교과서의 도움을 받기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교과서는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책이지만 그 내용 구성을 살펴보면, 혼자서 학습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교사의 지도가 필요하고, 질문을 통한 부연설명이 꼭 필요하다. 대학교재는 그래도 설명이 더 자세하게 되어 있는 편이지만 여전히 혼자서 학습하기에는 어려운 책이 교과서이다. 게다가 교과서가 번역서가 아니라 원서일 때는 쉽게 눈길을 주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책을 읽고자 할 때는 교과서로 시작하는 것은 흥미를 쉽게 잃게 만드는 방법이 될수도 있다. 교과서에서 친절한 설명을 기대하기 어렵고, 이야기 형식이 아닌 개조식으로 작성된 문체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직된 마음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교과서는 어느 정도 배경지식과 관련용어가 익숙해진 후에 찾아서 보는 것을 권한다. 생소한 분야를 접해보고자 할 때는 그 주제와 관련된 일반서적을 찾는 것이 좋은데, 이 때는 이해하기 쉬운 예시와 보조자료들이 충분하게 실린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때로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그 핵심 내용을 요약해 놓은 책들도 아주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용어들을 충분히 자주 접할 수 있는 책이 좋고, 그 용어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있는 책을 먼저 보는 것이 좋다. 만약 저자가 독자와의 소통을 위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거나 SNS, 유튜브 채널이 있다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추가적인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책의 내용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책에 적힌 것보다 더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환경과 미생물 관련 일을 하는 사람으로 논문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도 많은 정보들을 얻는다. 국내 사이트로는 포항공대에서 운영하는 생명공학 전문 사이트인 “브릭(BRIC)” 을 자주 들어가 보고, NSC에 해당하는 Nature.com, Science magazine, Cellpress 도 항상 방문하여 최신 기사를 확인하며, 그 외에도 Science alert, MIT technology, National geographic, discover magazine 등을 들어가보는 편이다. 최신 논문과 기사를 확인하는 것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뒤쳐지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편이 될 수 있다. 어느 분야나 최신 정보를 다루는 사이트와 커뮤니티는 존재한다. 약간의 시간과 비용을 들이면 누구나 이런 정보들에 접근할 수 있으며, 제대로 알고 제대로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이 곧 실력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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