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 때에도 목표가 있으면 더 잘 읽을 확률이 올라간다. 나는 일주일에 한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매일 50-100쪽 정도를 읽는다. 매일 지키고 싶지만 책을 읽지 못하는 날이 있을 때도 있는데 그래도 매일 읽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때로는 공개적으로 SNS에 어떤 책을 읽는 중이라고 써놓는다. 심지어 언제까지 다 읽고 감상평을 올리겠다고 한 적도 있었다. 일단 내가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을 공개하면 마음의 부담이 생겨 책을 읽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꼭 공개적으로 목표를 써야 효과가 있을까. 분명 공개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밝히고 일종의 공약을 한다면 보다 더 부담감을 느끼면서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매번 새로운 책을 읽을 때마다 그렇게 공약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자신을 한결같이 응원해주고 박수쳐주는 사람들이 있는 단톡방 같은 곳은 그 방법이 매우 효과적일 것 같다. 동기부여도 되면서 응원과 격려가 쏟아질테니 말이다. 그런 사람들을 알고 있다면 그것은 큰 행운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드러내 놓고 독서 공약을 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자신만 볼 수 있는 곳에 다짐을 적듯이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는 가끔 페이스북에 나만 볼 수 있게 글을 쓰기도 하는데 그 때는 꼭 이루고 싶은 목표 같은 걸 써놓는다. 아무도 보지 않지만 그렇게라도 동기부여를 얻고 해보려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다. 그래서 많은 수험생들이 달력에 표시를 해가며 매일의 목표량을 달성했는지 확인하는 것 같다. 나도 마음만은 수험생처럼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독서 공약을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다.
스스로 관리하기가 힘들 때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실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무엇이든 외로움을 느낄 때보다 함께 한다는 생각이 들 때 잘 할 수 있다. 독서는 특히 더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