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는 다르게 글쓰기를 할 때 내가 특별히 신경쓰는 것은 바른 우리말 표현이다. 학창시절 국어수업시간에 외래어와 외국어의 차이에 대해서 배웠는데 외래어는 지칭하는 대상이 다른 나라의 것이기 때문에 적당한 우리말 표현이 없지만 외국어는 아니라고 한다. 충분히 좋은 우리말 표현이 있음에도이를안쓰고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은 남용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언어의 사용은 옳고 그름의 문제이기보다는 얼마나 널리 사용되느냐가 더 중요하지만 글쓰기에서만큼은 외국어 표기를 지양하고 우리말 표현을 더 권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밝혔듯 내가 글을 쓸 때 많이 신경쓰는 것은,가능하면 우리말 표현을 쓰려고 하는 것이다. 친구들과 편하게 대화를 하다보면 자주 듣고 말하는 표현들을 쓰다보니 외국어도 많이 섞어 사용하곤 하는데 이와 달리 글을 쓸 때는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한다. 초고를 작성할 때도 표현에 주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쓴 글을 다시 확인할 때도 어색한 부분을 고치면서 더 나은 우리말 표현을 사용하려 노력한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나는 글을 읽을 때도 우리말 표현이 배제된 외국어를 볼 때마다 약간 불편함을 느낀다. 책에 쓰여진 활자를 볼 때 뿐만 아니라 인터넷 기사라든지 방송에 나온 자막을 볼 때도 같은 불편함을 느낀다. 그런데 SNS에서 보는 글이나 인터넷 댓글 같은 경우는 불편함을 덜 느끼는데 그 이유는 SNS나 댓글을 읽을 때는 독서한다고 생각되기 보다는 가상의 대화를 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런 것 같다.
글을 읽을 때 나는 외국어 표현을 우리말 표현으로 바꿔 보려고 한다. 외국어 표현은 유행을 따라서 사용되는 경향이 많다보니 지금 사람들이 많이 말하는 말들은 활자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그렇더라도 글에서까지 좋은 우리말이 외면당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팩트체크, 스토리텔링, 오픈마인드 등과 같은 말은 일상 대화 속에 자주 사용하는 말들(짐작이긴 하지만 나는 자주 듣는다)이지만 글에서만큼은 어감은 다르더라도 사실확인, 이야기전개, 열린마음 같은 표현으로 보고 싶은 것이다.
아직 마음만 먹고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말에 대한 책을 사서 읽고 더 공부해야겠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계속 가르쳐주고 우리말로 잘 표현한 글도 더 많이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