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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규원 Sep 21. 2019

성취감을 느끼는 독서

두꺼운 책 완독하기

  독서를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들은 보통 하기 힘든 걸 해냈을 때, 그러니까 책을 많이 읽었거나 어려운 책을 힘들게 다 읽었을 때, 그리고 두꺼운 책을 재밌게 읽었을 때 등이 있다. 나는 두껍고 어려운 책을 많이 읽었을 때 엄청 뿌듯하다. 책을 읽을 당시는 괴롭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지만 다 읽고 덮었을 때, 엄청난 행복이 밀려온다. 어렵고 두꺼운 책은 겉모습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럽지만 나는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그런 책들을 볼 때마다 묘한 끌림을 느낀다.



  나는 평소에도 300쪽 이상 되는 책들을 주로 읽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충실한 설명이 있으려면 충분한 분량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최소 300쪽은 넘어야 할 것 같다. 나는 가끔 어떤 책을 볼 때 두께에 비해 내용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책의 내용을 너무 세분화해서 빈 페이지가 많고 책장마다 너무 많은 여백이 있을 때 그렇다. 이런 경우는 약간의 허탈감도 느끼지만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전문적인 내용이 포함된 책은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들을 위해 기본적인 개념을 소개해야 하기 때문에 분량이 자연스레 늘어나게 되며 그 책을 다 읽은 독자는 새로운 지식의 영역을 경험하게 되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두꺼운 책을 끝까지 다 읽는 경험 자체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좋고 이런 경험을 해보면 앞으로의 독서가 두렵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가끔은 일부러라도 600쪽이 넘는 책들을 시도해보길 권한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던 두꺼운 책 중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서점에 진열된 소개 문구에 이렇게 적혀있다.


"읽으면 어디서든 아는 척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면서 읽지 않고 책장에 꽂아 두기만 해도 있어 보입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그 유익함은 직접 읽었을 때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





Photo by Tommy Lisbi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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