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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규원 Oct 10. 2019

아무 책이나 읽지 말자

교회를 다닌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나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기독교 신앙을 가졌고, 복음의 내용을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누군가 복음이 뭔지 물어보면 말로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근데 마음 한편으론 늘 불편한 느낌이 있었는데 성경에서 가르치는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핵심이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이것을 교회에서 배움으로써 해소했으면 좋았겠지만 불행히도 교회에서 자세히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성경말씀은 꾸준히 읽었지만 혼자서 이해하기는 힘들어서 많은 신앙서적들을 읽었다. 읽을 당시에는 좋았지만 아쉬움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최근에 읽은 책들은 내용을 떠나서 글 자체가 너무 읽기 힘들었다. 어려워서가 아니라 문장 자체가 너무 투박하고 불편했다. 글을 썼다기보다 몇편의 설교를 모아놓은 것 같은 책들에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저자는 대형교회의 담임 목사님이었는데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 행해지는 양육프로그램에 이 책이 필독서로 있다는 것에 큰 불만이었고 책을 읽고 제출하는 독후감 과제에 악평을 썼던 기억이 난다. 비단 그 책 뿐 아니라 많은 경건 서적들이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더이상 신앙서적은 잘 읽지 않는다.





  그래도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모두 읽어봤으면 하는 책은 있다. 사람들이 요즘은 교리 공부를 잘 안하지만 정말 필요한 것 중 하나가 교리공부다. 그래서 존 칼빈의 [기독교 강요]와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꼭 읽기를 추천한다.


기독교인 필독서




Photo by Stefan Steinbaue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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