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변하고 있다. 과거의 세상과 지금의 세상은 많이 다르다.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상은 항상 변해왔을 것이다. 세상의 변화 속도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은 과학기술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현재 과학기술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세탁기의 사용법을 알면, 세탁기라는 기계장치를 작동시키는 기술에 대한 정보가 없어도 빨래를 할 수 있다. 고장이 나더라도 직접 고칠 필요가 없고, 고칠 수 없는 경우에는 부품을 교체하면 된다. 그마저도 안 될 경우에는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면 되니 빨래를 못할 염려는 없는 셈이다. 과학기술 분야는 전문화되어가고 있어서 기술의 발전과 일반 대중의 지식 간의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정규교육과정을 마치면 그 이후에는 별도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안타깝게도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학과목의 교재는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기술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학 전공과목의 경우에도 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 다행인 것은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대한 정보가 모두에게 개방적이라는 것이다. 연구개발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연구성과를 대중에 공개하고 친절한 설명과 함께 칼럼을 쓰고 있다. 그리고 많은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이 어려운 내용의 연구성과들을 오류없이 좀 더 쉬운 표현으로 알려주고 있다.
모두가 전문가 수준이 될 필요는 없지만, 모두가 세상의 변화를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현재 연구 중이고 개발하고자 하는 기술들이 '양날의 검'과 같이 이 세상에 이로운 면과 해롭게 될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발전'과 '보전'이라는 상충되는 가치를 두고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 유전병의 위험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태아의 유전자를 조작하는 기술의 개발이 보편화되었을 때 우리 사회가 어떤 변화를 맞게 될 것인지 예측해야 한다. 기계가 인간의 삶에 더욱 깊숙하게 들어오게 될 때, 우리 사회는 또 어떻게 바뀔지 예측해야 한다. 나는 사람들이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 과학기술동향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좋은 자료들을 많이 찾아볼 수가 있다. 추천하는 것은 번역된 자료를 보는 것보다 원문을 직접 읽어보는 것이다. 더 넓은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영어공부를 계속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