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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규원 Oct 17. 2019

1 + 1 = ?

창문이 아니다.

  1+1의 답은 무엇일까? 이제 막 덧셈을 배우고 있는 아이에게는 2라고 알려줘야 한다. 내가 어릴 적에 우리 유치원 친구는 1+1=창문 이라고 알려줬다. 그림책에서 항상 봤던 집의 창문은 늘 사각형에 안 쪽에는 십자 모양의 격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아이들이 집을 그리면 열에 아홉은 창문을 다 똑같은모양으르 그렸을 것이다.



  중학교 과학선생님은 1+1=1 이라고 말하셨다. 단, 물방울의 경우만 그랬다. 물방울 한방울씩을 합치면 좀 더 큰 물방울 하나가 남기 때문이다. 나는 군대에서 1+1=1인 것을 느꼈다. 모두가통일된 복장에 똑같은 행동들을 한다. 개인의 의미는 퇴색되고 집단만이 남는 느낌이었다. 과거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우선하는 것이 더 옳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개인의 행복을 포기시키면서까지 지켜야할 공동의 가치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함께 행복해져야 하는 것이지 다수가 불행해져서는 안된다.



  함께 할 때에 행복한 것이 진짜 올바른 방향이라고 믿는다. 이 때는 1+1=3 이상이 된다. 개인과 공동체의 성장에 관해서는 함께 할 때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잠재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은 함께 할 때에 가능하다고 믿는다.



  나는 30이라는 숫자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한달은 대략 30일이다. 한달을 잘 살 수 있으면 한해를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30대가 되고 나서야 어른다운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다) 그리고 평생 최소 30명의 중요한 사람을 만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나는 지난 한달여의 기간동안 매일 새로운 주제로 글을 썼다. 이 매거진의 짧은 글들이 그렇게 씌여진 것이다. 그리고 이 활동을 함께 해주면서 서로 응원해 준 글쓰기 동료가 30여명 있다. 함께 했던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곧 새로운 글쓰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2번째도 이미 신청했다. 30일을 쓸 수 있으면 1년도 쓸 수 있다. 이 후의 글쓰기는 보다 발전된 글쓰기를 목표로 할 것이다.





  나는 복음서의 씨뿌리는 비유를 좋아한다. 좋은 땅에 심겨진 씨앗은 적어도 30배, 때로는 60배, 최고 100배까지 결실을 맺는다. 밀 이삭 하나에서 보통 30알의 밀알이 얻어짐을 생각할 때 좋은 씨앗은 기본적으로 30배의 결실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씨앗이 심겨진 자리에서 이삭하나가 더 올라오면 60배의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부터 풍년이라고 할 수 있다. 100배는 숫자 그대로 100배로 해석한다면 한 자리에서 이삭이 3-4개 올라와야 한다. 어찌됐건 예상을 뛰어넘는 대풍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함께 꾸준히 글쓰는 행위를 통하여 모두가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기억할 것은 그런 성장은 혼자서 하기는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함께 하면 더 쉽게 해낼 수 있다.



  전자기력을 발견한 맥스웰은 전선에 전류가 흐르지 않더라도 전선 주위에 자석을 두고 이리저리 움직이면 자기장의 영향으로 전류가 흐르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전류는 자기장에 영향을 주고 자기장은 다시 전류에 영향을 주면서 전기를 계속 생산해내는 발전기의 원리가 밝혀진 것이다. 함께 하는 동료들은 이렇게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 영향을 끼쳐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글을 보는 사람들도 참여했으면 좋겠다.


*30일 글쓰기 시즌2 참여를 원하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Photo by Warren Wong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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