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극복한 자가 진정 자유로울 것이다.
학창 시절, 수업시간에 고대의 철학자에 대해 배울 때면 항상 등장했던 세명의 철학자가 있었다. '네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 와 같은 말들을 남겼던 소크라테스와 '철학자가 왕이 되어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던 플라톤; 플라톤은 철인정치 말고도 이데아(idea)론으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있다. 아테네의 플라톤 문하에서 학문을 닦은 아리스토텔레스는 사실은 그리스 북쪽 스타게이로스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부모를 둔 덕분에 17세에 아테네로 유학을 올 수 있었는데, 그는 아테네의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을 가르치기도 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아테네와 마케도니아의 사이가 나빠질 때마다 아테네 사람들의 분노의 대상이 되곤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버지는 알렉산더 대왕의 선왕인 아민타스 3세의 친구이자 주치의였고, 그 자신도 알렉산더 대왕을 가르쳤던 경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스승인 플라톤이 죽은 기원전 347년, 아테네를 떠나야 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12년 후, 다시 아테네로 돌아왔지만 그로부터 11년 후 알렉산더 대왕이 죽자 영원히 아테네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철인정치를 주장한 스승과는 달리 아리스토텔레스는 더불어 살아가는 것(diagogai)을 강조하였는데, 아테네에서 경험한 자유로움이 그가 생각하는 정치철학과 잘 맞았던 것 같다. 그는 이방인이지만 아테네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원했을 것이고, 자신을 향해서 적개심을 표출하는 아테네 시민들을 보며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을 것이다.
He who has overcome his fears will truly be free
- Aristotle
영어의 문장을 구성하는 품사를 큰 맥락에서 4개의 단위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 바로 명사, 형용사, 동사, 부사 이다. 위의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영어의 4 품사로 나눠보면 아래와 같다.
He(명) who has overcome his fears(형) will { } be(동) {truly}(부) free(형).
He 는 불특정의 사람을 나타낸다. He라고 해서 남자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who has overcome his fears 는 바로 앞의 He를 수식한다.
형용사의 역할을 하는 관계사절로 앞에 있는 말(명사)을 수식한다. 앞에 나온 명사가 사람이면 who를 쓴다.
has overcome에서 has는 완료의 의미를 나타내고, overcome은 past participle(p.p)의 형태다.
절 안에서 his fears는 소유격+(명사)로 표현되었다.
will be는 미래 시제를 나타낸다. (~일 것이다 라고 해석할 수 있다)
truly는 부연설명으로 문장에서 없더라도 그 문장이 틀리진 않는다.
free는 형용사다.
동사를 크게 be동사와 일반동사를 나눌 수 있는데, 일반 동사 뒤에는 명사만 올 수 있으며(100%) 그 때의 명사는 목적어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석할 때 목적격 조사(을,를)가 붙는다. be 동사 뒤에는 명사와 형용사가 올 수 있다. 관사, 전치사, 소유격, 형용사 뒤에는 명사가 온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자기의 두려움을 극복한 사람이 진정으로 자유로울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응용하여(흉내내어)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봤다.
He who has passed his critical point will truly be improved.
"자기의 임계점을 돌파한 사람은 진정으로 향상될 것이다."
문법적으로는 맞는 것 같은데, 자연스러운 표현인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첫 명언으로 너무 오래된 사람의 말을 가져온 것은 아닌가 싶은 우려의 마음이 든다. 다음부터는 비교적 최근 사람으로 해야겠다.
덧, 읽기를 위한 자료로는 Sarah Young의 'Jesus calling'을 선택했다. 편지 형태의 글이고, 관련 성경 문구가 2-4개씩 함께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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