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고 새 사람으로

평생 과체중 통통녀로 살아가던 그녀가 다이어트를

by 현월안



오랜만에 만난 지인은 다른 사람이 되었다. 늘 과하게 통통한 체형으로 살아오던 그녀가 살을 쏙 빼고 나타났다. 몸매가 드러나는 옷은 멋스럽게 차려입었고 생기 있는 모습까지 전체적으로 가벼워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빛이 달라졌다. 그렇게 맑고 또렷한 눈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체중이 줄어들자 그녀의 삶에 자신감이 보였다. 자신감은 점점 더 불타오르고 이참에 더 빼겠다는 결심이 대단했다. 그녀는 분명 새롭게 달라졌다.



한국인은 다이어트에 진심이다. 어느 통계를 보았더니 성인 열 명 중 아홉은 자신을 과체중 이상이라 여기고, 정상 체중인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다이어트를 시도한다고 한다. 요즘 세상은 누구나 체중은 관리의 대상이 되고, 어느새 슬림한 사람을 더 요구하는 사회에 익숙해져 있다.



요즘 인기라는 다이어트 약은 시대의 욕구를 정확히 알고 있다. 당뇨 치료제의 임상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효과라지만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늘려 체중을 낮춘다는 설명이 아주 흥미롭다. 그러나 비용은 가볍지 않고, 건강보험도 적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드물게 두통과 울렁거림, 담석증과 급성 췌장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한다.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다이어트의 역사는 400년 전 히포크라테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본래 그때는 건강을 영위하는 생활 방식을 뜻했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움직이며, 어떤 리듬으로 잠들 것인가에 대한 지혜였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다이어트의 목적이 달라졌다. 잘 사는 법에서 빨리 줄이는 법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쉽게 감량할 수 있는 것은 분명 편리하지만, 편리함은 또 알 수 없는 부작용을 남긴다.



살이 빠진 그녀는 신기할 만큼 정말 예뻐졌다. 하지만 언제까지 계속 약에 의존하지는 못할 것이다. 어느 정도 기간의 의학적 필요와 그녀만의 생활의 변화와 함께 신중한 선택이 지속적인 다이어트와의 동행일 것이다. 그녀의 눈이 맑아진 이유는 어쩌면 체중 감량 그 자체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건강을 지키겠다는 절실한 결심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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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가벼워진 몸이 돼서 다행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삶의 자신감이 있어서 보기에 좋아 보인다. 다시 사는 인생처럼 생기 있어 보이는 그녀에게 응원을 하고 싶다. 그녀는 이제 더 건강하고 예쁜 사람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