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무엇일까요? 내게 물어보았습니다.
직업을 멋지게 가지고 가치를 높여서 돈을 많이
받는 것이 제일 행복이라고 하지요. 자본주의에서 그 무엇보다 돈으로 할 수 있는 행복이 최고입니다. 하지만 행복을 느끼는 요소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물질의 욕구로 채워지는 행복과는 다른 종류의 행복을 말해보고 싶습니다.
생각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무엇이든 어떤 주제라도 나의 의견을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에게 묻는 행복에 대해서는 쉽게 답을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그 어디쯤에 있을 추상적인 것 같아서, 쉽게 이것이 행복이야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행복이라고 느끼는 감정은 때에 따라서 다르게 느끼는 것이라서 쉽게 해석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세상에 가득한 행복이라는 넓은 담론들을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할 뿐이라고만 치부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얼마 전 독감을 심하게 앓으면서 가장 밑바탕으로 체력이 떨어지고 약한 마음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이란 얼마만큼 행복한 일들이 내게 일어날까 라는 엄청난 부의 조건이 아닌, 얼마큼 내가 그것을 행복으로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지극히 내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흔히 가지고 싶은 물건의 욕구를 충족하면 감정적으로 순간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성질일 수 있는 것이, 욕구의 조건은 채우는 것과 행복과 조금은 다른 것이지요.
어쩌면 행복과 욕망은 각각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처럼 다른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행복과 욕구 충족은 다르게 존재하기에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충족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를 더해가면서 그 어떤 물건도 욕심을 내서 나이만큼 가져보았고, 폼나는 것을 뽐낼 만큼 뽐내보았습니다. 많이도 뭐든 소유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욕구는 채워지지 않는 샘물이라는 것을 모두 경험을 해 보았습니다. 물건으로 행복을 채우는 것은 원하는 행복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인생이 벌 거야? 사는 거라고 사는 거지 뭐,
뭘 그리 심각하게 생각해요?'
'가끔 명품 가방 하나씩 사서 들고는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고, 가끔 백화점에서 플렉스하고
이만하면 나름 행복한 것 아닌가요?'
라고 한다면 그 순간은 충분히 행복한 위안을 줄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것을 내 몸에 휘두르면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물건으로 채우는 것은 오래 지속되는 행복이 아니라서 다음에 더 큰 것으로 보상을 해야 만족을 하겠지요. 욕망으로 채우는 것은 순간의 행복처럼 새털 같아서 어느 순간 너무 가벼워서 날아가 버린다는 사실입니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근본은 삶의 질을 결정짓는 직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부인하지는 못하지요.
만약 원하던 직업이 아니더라도 더 나은 발전을 위해 고민한다면 그에 따른 성취는 진짜 '행복'을 느끼는 것이지요. 평소에 습관이 뭔가를 내 안에 채워가는 삶이 아니라면, 행복 추구할 기회를 많이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이지요.
뭔가 발전하고자 힘쓸 때 가장 큰 행복 호르몬이 나오는 것입니다 나의 생각을 채워갈 때 느끼는 행복은 욕망의 채움과는 다르게 느끼는 '행복'인 것입니다.
□□□□°°°°■●□□
욕망과 행복은 둘 다 인간이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물건에 길들여진 욕망은 그 나름으로 추구하는 근력이 필요할 테고, 나를 갈고닦으며 얻어지는 행복은 행복대로 너그럽게 감지하는 촉이 필요하겠지요. 달콤한 욕망을 위해 행복을 포기할 수는 없고, 질 좋은 행복을 추구한다고 해도 욕망은 곁에 있어야 하는 적절한 균형이 필요한 것이지요.
누구의 정답일 수 없는 행복, 무엇보다 발전할 때 느껴지는 행복감, 생각의 깊이가 채워질 때 느끼는 행복은 참으로 기분 좋은 만족이지요
글을 쓰는 사람은 여유로운 생각이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어서 그것도 아름다운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