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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월안 Jan 08. 2024

 솔직하다는 것은

솔직하다는 것은 책임이 따르는 것




    지인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솔직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다. '솔직한 것이란 무엇일까'라는 

의견을 나누었다. 

다들 각기 의견이 달랐다. 단순하게 솔직한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고, 너무 깊이 들어가서 인간의 근본부터 연결된 이야기까지 나왔다. 결국 사람들의 숫자만큼 다양하게 의견을 내놓았

많은 의견 속에는 그래도 '인간 다움'이라는 것에 얼마만큼 가치를 두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구별되는 것이 것이 아닐까 싶다.


 
    감정에서 요동치는 생각을 가감 없이 숨기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을 솔직하다고 얘기한다.

선한 의지를 바탕으로 두고서 얘기하는 솔직함은 선한 사람에게 더 끌리도록 연결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진실되게 솔직하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제대로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드는 충분한 안심있어서, 그런 감정을 주고받을 때 솔직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지나치게 솔직한 감정을 가진 지인이 있었다. 그녀는 모두를 믿어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날 것을 꺼내 놓듯 모든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 해버린다. 

자기 패를 쉽게 꺼내 놓고선 뒤돌아서 후회하는 듯한 그녀의 행동과, 그녀의 많은 이야기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일들에서, 그녀가 너무 솔직해서 손해를 보는 일이 종종 있는 걸 보면, 너무 솔직하더라정도필요한 것이다. 적절히 자기 절제가 필요한 것인데, 사람과 가깝게 인간관계가 이루어지다 보면 수위 조절이 쉽지가 않을 때, 그때가 넘치는 것이다.



    나는 원래 솔직한 사람이야 라고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을 종종 마주하게 된다. 때로는 솔직함이 자기 합리화이고 변명이 될 수가 있다. 스스로에게 객관화하지 못하고, 어떤 변화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것은 유연하지 못한 자기 고집에 불과할 이야기들을, 일방적으로 쏟아내고는 솔직하다고 표현한다.

솔직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그것을 듣고 있는 사람도 부담을 느끼고 비밀을 지켜야 하는 부담을 준다면 그것은 솔직함이 아닐 것이다.



    자연스럽게 솔직해지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 나'충분히 믿고 사랑하는 것이 밑바탕에 있어야 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는 선의를 가지고 더 나아지려고 애쓰는 지혜가 있나? 혹시나 내가 잘못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에게 혹독하게 질문을 던져보아야 할 것이다.

'있는 그대로 나'라고 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로는 안 되겠다며 더욱더 노력하고 있는 '나'를

넘어서려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솔직하다는 것' 뒷모습에는 고급스러운 자기 절제가 필요할 테고, 어떤 행동이든 내가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들이 말속에 풍기는 것이다. 삶은 결국 살아온 것과 연결되는 것이다. 솔직하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 다 토해내는 것이 아닌, 적잖이 은 뜻이 담긴 그 사람의 결정체라는 것이다. 삶은 진실되야 하고 고급스럽게 솔직한 모습이 되도록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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