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
글을 잘 쓰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따른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쓴다.
글을 쓰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작은 만족에서부터 좀 더 알리고 싶은 욕구까지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게 된다.
이곳 브런치에도 '글을 잘 쓰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라고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많이 쓰여있다. 어쩌면 각기 모두 얘기하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색채로 글쓰기에 옷을 입혀 놓았다. 그만큼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다.
글을 쓰려면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어렴풋이 짐작이 될 뿐, 무엇이라 쉽게 말할 수는 없을 만큼 막연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아주 미력하나마 논술학원에 몸담으며 학생들과 고민했던 시간들과, 글을 써온 세월을 돌이켜보았다.
글을 쓰는데 몇 가지 요소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으로 피력해보고자 한다.
글쓰기는 고급스럽게 화려하고 지적이면서 내면의 신념과 연결된 것이어서 그야말로 '재능과 소질'이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글을 읽는 독자들을 단번에 확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스스로 재능이 있다는 판단하는 것이 아닌
내 글을 읽어주는, 독자가 인정해 주어야 화려하게
꽃 피우는 것이고, 그것이 재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 '재능이 있는가 없는가'라는 진실을 마주 할 때처럼 두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혹독하게 까발려지고 내 살점이 난도질당하는, 서늘한 느낌을 마주해야 할 때가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경험을 했을 테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혹독하게 심판을 받는 곳이 신춘문예, 출판사 편집자 오디션, 매체사의 기자의 냉철한 한마디에 무참히 깨지는 일을 애써서 당해 보았을 것이다.
예술성은 후천적인 피나는 노력으로, 부족한 '재능'을 채워주는 경우도 아주 드물게 있다.
서글픈 이야기지만 훨씬 이전부터 가지고 때어 난 '재능'이 베이스로 있는 사람을 우린 따라가기 힘든 것이다. 선천적인 재능 위에 노력이 더해진다면 출발선이 다른 그를, 범인인 내가 쫓아가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작가님들이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는 '글을 쓰는 데는 왕도가 없다. 무조건 많이 쓰면 길이 열린다'라는 말을 참 많이도 한다.
맞는 말이다.
성실하게 꾸준한 것만큼 큰 무기는 없다 엉덩이 붙이고 매일 쓴다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매일 정해진 시간을 지킨다는 것도 대단한 자신과의 약속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 속에 좀 더 들어가 보면 내 글을 최대한 전달하려는 지적인 창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내 맘대로
쓰는 거지 뭐~~'한다면
지금의 수준에서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다.
글 쓰는 일이 자기만족에 쓰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글을 쓰는데만 의미를 둘 것이 아니고,
그 이상의 다른 사람에게 읽히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좀 더 멀리 많은 사람들에게 뭔가 울림과 감동을 주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읽는 이가 없다면 작가도 무의미한 것이다.
글쓰기에서 '노력'이라고 하는 것에는, 지적 호기심과 용기가 있어야 하겠고, 수많은 명서들의 섭렵과
아름다움, 고통, 슬픔... 다양한 감정을 깊이 이해할 때 '노력'이라고... 글을 쓰는 이에게 허락해 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글을 쓰는 일에도 우연하게 이루어지는 '운'이 좌우하는, 비중이 때로는 '노력'만큼이나 어떤 이에게는 일어난다.
'운'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멀리 있는 것처럼 막연하게 느껴지다가도, 때로는 실질적으로 그 형태가 드러내면 확 달라지는 것을 주변에서 보게 된다. 한마디로 대박이 터지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어떤 영향력 있는 사람의 손길(출판사에서 우연히 글을 보고 출판 제의)과 절절한 타이밍이 우연히 다가오는 것들을 보면 그러하다.
글쓰기에서는, '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날 로또처럼 횡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재능과 노력이 준비되지 않으면 운이 찾아와도 그걸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재능과 노력이 최대치가 되어야 강력한 운으로 작용할 것이다.
'운'을 끊임없이 갈구하더라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글쓰기가 어려운 것이다.
◇◇◇◇°°●○◇◇◇
재능, 노력, 운
이 중에서 하나만 가지는 것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특별한 사람은 셋 중 하나라도 없으면
안 되는 것이다.
나는 그냥 평소 하던 대로 '노력' 하나만
가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