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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월안 Jan 03. 2024

다시 희망으로

희망이 있기에 다시 내딛습니다




    흔히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판도라의 상자가 열였다'라고 하지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판도라 상자'는 시기, 질투, 욕심, 미움...

부정적인 감정들이 담긴 금단의 상자였습니다.

판도라가 상자를 여는 바람에 부정적인 감정이 폭탄처럼 터지고부터, 모든 관계는 불신이 생긴 것처럼 말이에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것이 '희망'이었습니다. 신화이지만 조금은 다시 새롭게 여지를 남겨두었던 것이지요.



    인간의 삶도 이와 비슷하지요. 사람들과의 깊은 인간관계와 삶 속에서 많은 이해관계가 벌어집니다. 우리는 흔히 누군가의 바르지 못한 일들로 인해서 오해와 손실이 생김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순간은 시련과 고통을 겪으며, 팽팽한 갈등을 겪게 됩니다. 다시는 안 볼 것처럼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하고, 문제의 소용돌이에 정신을 나락으로 빠뜨리게 됩니다.



    그래도 관계라는 것은 다시 '희망'이 기에 또 다른 모습으로, 인간관계와 삶이 더 나은 방향이 되기도 하고요. 시기 질투가 많은 사람들 무리 속에서 누군가의 판도라가 열리기라도 하면, 많은 이들이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믿었던 사람의 실망과 배신이 혼란스럽게 다가옵니다.

사건 중심에 있는 사람은 바로 도마 위에 올려져 비난게 되고, 누군가는 그로 인해서 피해를 입고 오해가 해결되기까지, 극에 달하는 마음고생을 하게 되지요. 



    그럴 때마다 '희망'을 가지고 때론, 중간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지요. 마음 따뜻한 사람이 중간에서 서로의 마음이 다치지 않고, 부드럽게 갈등이 중재가 되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희망'이 있기에

해결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자주 다니단골 헤어숍이 있습니다. 

카페처럼 꾸며 놓아서 읽을거리, 볼거리가 있고,

널찍한 공간이 아주 맘에 들어서 자주 가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서 난리더라고요.

헤어숍 직원이 같이 일하는 동료 직원들과 가깝게 지내던 손님들에게 많은 돈을 빌리고는 갚지 않고 잠적을 했던 모양입니다.



    그녀지금까지 해 온 말은 대부분 거짓이었고, 화려하게 배경을 포장하기도 하고, 말속에 허풍이 잔뜩 들어 있었던가 봅니다.

워낙 상냥하고 겉모습이 괜찮아서 그의 미인기와  매력에 다들 정신줄을 놓듯 당했습니.

매력 있는 예쁜 사람이 첫인상에서 확 다가오게 끌어들이면 그쪽으로 누구든 쉽게 동하게 됩니다. 

예쁜 웃음을 가지고 있고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고 있는 여인이 미인기를 쓴다면, 남자라면 더더욱 쉽게 빠져드는 일은 시간문제겠지요. 



    참 외모가 예쁘고 말씨가 특별히 예뻐서 기억했던 사람인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마음만 진실되게 세상을 살아간다면 가진 게 많은 사람이었고. 무엇보다 예쁜 외모와 사람의 이목을 사로잡는 말솜씨가 탁월한데, 그만 본인이 가진 많은 것을 저버리고 너무 가치 없게 자신을 나락으로 빠뜨렸습니다. 

사람이 가치를 높이는 것은 쉽지 않지만, 사람을 값싸게 만드는 것은 순간임을 그녀는 몰랐던 모양입니다. 



    젊은 나이에 짧은 생각으로 저지른 일 때문에 조용하던 목동의 헤어숍이 발칵 뒤집어지고 말았습니다. 

금전적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은 아마도,

애가 타는 긴 고통의 시간일 테고 힘든 시간을 보내겠지요. 지난 연말의 어수선한 틈 사이로 사람들의 가슴에 찐하게 물들여놓았습니다. 며칠이 지나면 그 일은 상처만 남기고 잊히겠지요. 그녀가 또 어딘가에서  그런 일을 만들지 않고, 눈부신 젊음을 보다 값지게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판도라 상자'가 폭탄처럼 터졌지만 새롭게

다시 희망이라는, 그리스신화에서 처럼

남겨 둔 여지가 그녀에게도 피해자에게도

 '희망'이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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