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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월안 Jan 12. 2024

따끈하고 시원한 맛 '꼬치어묵' 파티

학생들과 마음 가까이 대화하는 시간



    가끔 학원에서 학생들과 소소하게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 편안한 마음으로 때로는 가볍게 먹을 것을 앞에 두고 대화를 한다 학생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어려운 것이 무엇인지...' 내면을 들여다보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간 정신줄을 놓지 않고 긴 시간 롱런을 하려면 각각의 마음 다잡기가 대단히 중요하다. 감성이 풍부한 아이들이라서 주기적으로 동기부여가 있어야 출렁이지 않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때로는 진지하게 가끔은 살짝 여유 있게 기분 상태를 평온하게 가지도록 이끌어 준다.



    어묵꼬치와 재료는 선생님들이 함께 준비하고 다른 것은 업체 맡겨서 주문을 했다.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조금은 릴랙스 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중에서도 어묵 꼬지는 단연 기다.

푸짐하게 만들어서 학생들의 고민과 소통을 한다.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도록 매콤하게 준비한다. 

건새우, 건멸치, 다시마. 디포리... 육수를 내고 청양고추를 넣고 고춧가루를 넣고 매콤하게 국물을 내서 맛있게 만들었. 한참 먹을 나이에 함께 맛있게 먹으며 밝게 웃는 학생들 표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얼굴이다.



    어묵 꼬치를 먹으며 한 학생이 내게 질문을 했다.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며 묻는다.

멀리 있는 추상적인 행복이 아닌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을 말해 주었다.

지금 학생들은 시험과 성적의 중압감 때문에, 행복이 멀리 있는 것처럼

'난 지금 행복하지 않아 난 불행해'라고

자책하고 있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아마도 모두가 행복과 불행을 말하기 전에 이미 모든 학생들이 답을 알고 있을 것이. 하지만 성적으로 인해서 비관을 하고 마치 자신만 불행한 것처럼 느끼고 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것.

벌써 '행복이 무엇일까' 라며 고민을 한다는 것은

지금 현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알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돌파구를 찾지 못해서 막막해하며

'에라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자포자기했다가도 그다음 날 아침에 깨어나 보면 어느새 엉켜있던 실타래가 저절로 풀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이 지금 불행한 것처럼 느끼는 그 기분이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 다르게 리후렛쉬 하면 또 달라지는 것이 기분이다 감정아직 정립되지 않은 사춘기 학생들은, 생각이 큰 어른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사랑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자식을 믿어주고 소통하고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고, 제일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충분한 믿음으로 마음이 평온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보듬어 주어야 한다. 부모와 친밀감이 있는 아이들이 대체로 차분하고 바르고 긍정적이다. 곁에 가까이 있는 사람과 많은 대화 통해서,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스스로 계획표를 짜고 자기를 알고 공부해야 해야 한다.



                      □◇□◇□●°°°°■□◇□◇



    인생은 노력으로 차근차근 쌓아갈 때 정직과 인정으로 존중이 느껴지는 것이다. 학생일 때 성실함을 몸에 길들여 놓는다면 어느 곳에서든 바르게 드러나는 보물이 될 것이다. 공부는 어쩌면 성실이 말해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공부하고 있는 나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다. 마음을 평온하게 고등 3년 내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고, 더 깊숙이 그 페이스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오로지 깊숙이 빠져들 느낄 때, 누가 뭐래도 설레는 일이고, 저 멀리 행복이 보이는 일이다. 자신을 믿고 사랑해야 하고, 지금 하고 있는 소중한 것을, 그냥 저버리지 않는다면, 어느새 행복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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