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에드워드 호퍼'작가의작품이 전시되고 있어서, 호퍼 작품에 푹 빠져사는, 그림을 그리는 여인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나들이하기가 좋은 계절이어서 그럴까요 많은 사람들이 제법 가벼운 차림을 하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많은 사람들이 보이더라고요
모두가 그림 앞에서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발길을 멈추고 그림에 푹 빠져정지된 것처럼 고정된 시선들이눈길을 끌었습니다
"호퍼" 화가의 작품은 광고에서 패러디를 할 만큼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미국 작가입니다 작품에서 보면 고독, 외로움,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정적인 장면들이 인상적이고, 섬세한 표현과 외로움이 잔뜩 묻어있는 표정들이,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고독과 외로움"이 잘 표현된 화가의 그림은 화사하면서도 가슴이 서늘할 만큼,고독이폐부를 아주 아프게 찌르는 것 같아서 숨죽이며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호퍼의 그림이 강하게 끌리는 이유는 그 "고독과 외로움"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하고 고독을 "툭!"던지고는 나를 바라보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그 자리에서 꼼짝없이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호퍼가 그린 그림에서 처럼인간에게외로움은 한 부분 자리하고 있는 누구나가 작게 또는 크게 다들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강렬한 그림의 이미지 탓인지 그림의잔상이 뇌리에 콕 박히어 생각 저편에 꾹꾹 눌러 두었던 나의 외로움이 그대로 따라붙는 것같았고 영화의 한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것 같은 그림에서처럼 내 생각 속에는 이미 "고독한 외로움" 영화한 편이 상영되는것처럼 내속에 있는 정적이고 고요한 고독이 거기에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게 외로움은 어떤 것이었을까 내가 외로움이 많은 사람이었나? 아님 외로움을 꾹꾹 누르며 살았나?
아니면 외로움을 크게 인지하지 않고 나의 못난 자아와 잘 다독이며 살았나?다행인 것은 크게 요동치지 않고무난하게잘 지나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그림에서 처럼, 인간은 누구나가 외로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언제든 특별한 감정이 조금이라도 섞이다 보면 고독한 외로움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지요 그렇다고 쉽게 표현할 수 없는 내 안의 감정이기에 정말 깊고 고독한 외로움은고독하다고 외롭다고, 쉽게 말하지 못하고, 안으로 안으로파고드는 되뇜 같은 것을, 가득 지니고 있는 것처럼 고독한 외로움은, 은밀하게 나만의 사유의 깊이를 지닌 쉽지 않은 단어입니다 그 깊숙한 곳에서 낯선 감정과 만나는 나의 본래의 모습, 그 걸 제대로 잠재워 둔 결과의 복잡한 감정의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든지 쉽게 내색을 하고 싶지 않아서 "고독한 외로움"을 사이에서 두고 어쩌면 감추고 싶어서 더 많이 소란스럽게 마치 춤추는 마리오네트 틈에서 처럼 살짝 가리고 싶을 뿐, 그래도 그 속에서
삐죽 튀어나온 외로움이 이리저리 함께 요동치고 있는 것은 나도 모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지요
보통 사람들은 "봄을 탄다, 가을을 탄다"라고 흔히 말을 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지금 내가 외로워!"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지금 고민이 있어, 내 말을 좀 들어줄래?"
라는 표현을 에둘러서 하는 표현이겠지요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면서 고독한 외로움을 가진 혼자 감당해 내야 하는 개인적이고 사사로운 누구도 알 수 없는 나의 커다란 허한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공간이 너무 부풀면 나도 모르게 나오는 소리
"봄을 탄다 가을을 탄다"라고
푸념하듯 툭! 던져놓게 되는 것이지요
가까운 사람과 그 조여 오는 고독함을 달래 보려고 함께 하고 싶은 것이지만 원인을 해결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사람을 아무리 많이 만나도 그 외로움이 해결되지 않는 것은 내가 매듭을 풀어야 하는 내 안의 문제이고 끝없이 나에게 물어야 하는 질문이겠지요 내가 좀 더 생각을 따라가 보고 내가 주체적으로 내가 바로 서야 하는, 생각의 이립이 되지 않으면서 사람에게 위안을 받으려는 것은 가슴 시린 외로움을 너무 쉽게 인지하는 것은 아닐까 사람의 감정은 아주 미세하고 섬세함을 가지고 있기에 수많은 사람을 많이 만난다고 해도 그 촘촘한 감정은 만날수록 더 허한 감정을 느끼고 겉도는 시간만 있을 뿐이지요 그래서 사람은 사람에게 위안을 받는 것이
아닌 내가 나를 바로 알고 수없이 생각하고 생각에 생각을 덧입혀서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풀어내려는
고요한 여유가 아주 중요한 것이지요
인간에게는 여러 감정이 혼재되어 있어서, 마음이 편안하면서도 외로움을 느끼고,여럿이 함께 있어도 덕지덕지 외로움이 붙어 있는 걸 보면, 그 누구도 아닌 나만이 풀어낼, 내 안의 그냥 있는, 솟아나는 샘물같은 것이지요 그 외로움이 잔잔한 사유와 제대로 만날 수 있다면, 깊은 내면이 그래도 고급질 수 있는 것처럼, 그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그것 조차도 그 속에서의
'아름다운 고독"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싶은 것처럼 말입니다
샘물처럼 솟아나는 외로움을 달래고 사색하고, 그 안에서 나를 더 알아가고, 나는 무얼 사유하는지 궁금해한다는 건, 나만의 방식으로 내 안에서 나에게 질문을 잔잔하게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외로움은 "또 다른 생각의 틈을 여는 창문"이기에
그 자체로 고독하지만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지요
호퍼가 그린 그림에서 처럼, "인간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라고 때론"깊고 고독한 외로움이 따스한 빛을 만나면 따사로운 것처럼 외로움도 아름다울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