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람이 불편할 때
한 발짝 나설 때 선 넘지 않았나 하고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이 불편할 때가 있다.
세상에 정해놓은 규칙은 없지만
규칙이 없는 것 같은,
때론 너무 자유로운 것 같은,
상식적이지 않은 것을
긴 시간 반복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색할 수는 없다.
그가 은연중 눈치챌까
태연하게 대한다.
아마도, 인간이기에
표정에서 몸짓에서
티가나지 않는 건 어려운 거다.
너무 솔직해서
그것이 매력이라는 건,
예의를 바탕으로 표현될 때다.
사람이 모인 집단에서
타인을 불편하게 하는 건
무지고 무례다.
"나는 좀 솔직한 편이에요"라고
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강함에 기가 눌린다.
착함이 매력 없음으로 표현되는
시대가 가끔 아쉽다.
배려가 자신감 없음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매우 아쉽다.
세상에는
아쉬운 것과 넘치는 것
투성이다.
그러기에 세상은
서로 다른 톱니바퀴가
교묘히 아슬아슬
곡예를 하듯 한다.
휘청거리는 세상
알맞은 균형 감각을 가져야 한다.
애써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타인과 나 사이를 걷는다.
오늘도
한 발짝 디딜 때 살핀다.
선 넘지 않았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