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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월안 Feb 08. 2024

아직도 당신 곁에

포근하게 기댈 수 있었던 엄마 품




당신이 가르쳐준 

사랑 안에서

오늘도  

당신 품으로 걸어갑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신이 남겨둔

흔적을 따라 하는 것.


삶이 때론 고단할 때도

너무 행복할 때에

늪에서 허우적거릴 때도

빠져들고 빠져나옴에도


아직,

당신의 손을 잡고 함께합니다.


붉은 노을이 지며

긴 호흡을 드리우고

가라앉은 붉은 잔영은

당신의 뿌려놓고 가신

사랑의 흔적임을.


그 붉음이

때로는 늪이기도 하고

숲이기도  하다고

속삭이는 듯하지요.


아무리 멀리 걸어가도

힘들지 않은 건

닳지 않는 사랑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힘껏 걷습니다.


맑은 새소리에

청량한 이슬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을

볼 때에도

그 숲이 맑음을 알아차림은

당신의 맑음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순간의 영감마저도

알게 해주는 사람,

아침 햇살 닿으면 없어질

이슬처럼 찰나의 

순간들 마저

그리움으로

불현듯 생각나는 것은,


당신의 준

사랑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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