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당신 곁에
포근하게 기댈 수 있었던 엄마 품
당신이 가르쳐준
사랑 안에서
오늘도
당신 품으로 걸어갑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당신이 남겨둔
흔적을 따라 하는 것.
삶이 때론 고단할 때도
너무 행복할 때에도
늪에서 허우적거릴 때도
빠져들고 빠져나옴에도
아직,
당신의 손을 잡고 함께합니다.
붉은 노을이 지며
긴 호흡을 드리우고
가라앉은 붉은 잔영은
당신의 뿌려놓고 가신
사랑의 흔적임을.
그 붉음이
때로는 늪이기도 하고
숲이기도 하다고
속삭이는 듯하지요.
아무리 멀리 걸어가도
힘들지 않은 건
닳지 않는 사랑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힘껏 걷습니다.
맑은 새소리에
청량한 이슬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을
볼 때에도
그 숲이 맑음을 알아차림은
당신의 맑음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순간의 영감마저도
알게 해주는 사람,
아침 햇살 닿으면 없어질
이슬처럼 찰나의
순간들 마저
그리움으로
불현듯 생각나는 것은,
당신의 준
사랑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