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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월안 Mar 06. 2024

지금, 3월이 제철인 '우엉조림'

종갓집 종부 엄마 요리 따라 하기


    종갓집 종부 우리 엄마가 좋아하셨던 식재료가

단연 우엉이었습니다. 우엉은 맛으로 먹고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서 인삼에 버금가는 영양이 많은 식품입니다. 엉조림은 잘 만들어 놓으면 아주 고급스러운 음식입니다.

할아버지가 한학을 공부하셔서 동의보감을 통해서

식재료의 풍부한 지식을 알고 계셨습니다.

할아버지는 몸에 좋은 식재료를 모두 알고 계셔서

나오는 시기와 효능을 책으로 엮어 두시고는

종갓집 종부 엄마에게 일러 주셨습니다. 제철에

나오는 야채와 뿌리식품들을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엄마는 할아버지 말씀을 순응하시고 음식을 만드시는데 적극 참고하셨습니다. 그 덕에 엄마는

식재료의 효능을 알고 솜씨를 발휘하셨지요.

음식을 만들면서 엄마가 전문적인 설명을 덧 붙이면

그때는 요리사처럼 멋있었습니다.

종갓집 종부 엄마는 우엉을 귀히 여기셨고 아주 고급스러운 반찬으로 생각하셨습니다. 우엉요리는

간을 진하게 하지 않고 위 사진처럼 맑게 요리하셨습니다. 우엉요리는 맑아야 고급스럽다고 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할아버지가 엮으신 책에서도 우엉의 효능이 좋다고 되어있었고, 좀 더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우엉은 좋은 성분이 아주 많았습니다.

우엉은 이눌린이 풍부해서 이뇨작용과 리그닌 성분이

들어 있고, 식이섬유가 많아서 변비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우엉 껍질에 영양분이 많고,

인삼과 같은 사포닌이 들어 있습니다.

사포닌 성분은 항산화와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해하고

배출을 합니다. 우엉을 삶을 때 푸른빛이 도는

것은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어서 그에 따른 반응이기 때문에 인체에는 무해합니다.

우엉은 안동, 진주가 원산지이고 대부분 1~3월 제철이라서 지금 많이 섭취해야겠습니다.

우엉 부작용으로는 우엉이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적정량을 섭취해야 합니다.

자료를 찾아보다가 아쉬운 것은 국내 생산량 점점

줄어들고 있고 중국산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국내 생산이 아직 여유로울 때

지금 많이 만들어 먹어야겠습니다.



               (우엉조림 만드는 법)

       준비물 :  우엉 2줄, 진간장 1스푼, 물엿 2스푼,

                        소금 한 꼬집, 물 종이컵반컵, 꿀 1스푼,

                         올리브오일 반스푼.

    우엉은 국산으로 준비합니다. 국산이 맛이 있고 중국산은 뻣뻣해서 제대로 된 맛이 나지 않습니다.

감자칼로 우엉 껍질을 벗깁니다. 위의 사진처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소금과 식초 약간을 넣고

끓는 물에 6분 정도 데칩니다. 식초를 넣고 데치는 것은 갈변을 막고 색을 예쁘게 내기 위해서입니다.

보통은 우엉을 채 썰어서 조림을 많이 하는데 위의 사진처럼 썰어서 조림을 하면 더 예쁘고 손님 상차림 할 때 고급스럽습니다.

썰어 놓은 우엉은 큰 웍에 물을 반컵 넣고, 진간장 1스푼, 물엿 2스푼을 넣고 쌘 불에서 조리다가 불을

중불로 바꾸고, 우엉에 국물 위의 사진처럼 줄어들 때 꿀 1스푼을 넣고 국물이 줄어들 때까지 볶아냅니다.

올리브오일을 반스푼을 넣어 마무리합니다.

꿀을 넣으면 윤기도 더하고 가장자리가 바삭해서

맛이 더 있습니다.



             ♧♧♧♧♧♤♤●¤¤¤¤¤◇◇◇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조금은 번거로워도 우리의 식재료를 가지고 우엉조림을 만들어 으면 며칠은 기분 좋은 밥상이 되지요.

지금 한창 1~3월 우엉이 나오는 계절입니다.

뿌리 식품으로 가족 건강을 지키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습니다. 지금이 제철인 우엉 맛은 고급스럽고, 건강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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