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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월안 Mar 22. 2024

부드럽고 쫀득한 '육전' 만들기

종갓집 종부 엄마 요리 따라 하기



    소고기 전을 만들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방이 적은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기에는 육전만큼 좋은 것이 없다.

넉넉하게 준비해서 냉동에 얼려두고 먹어도 괜찮다.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해서 매번 식사 때마다

양질의 단백질을 적당히 섭취하려고 노력을 한다.

돼지고기 사태를 삶아서 수육으로 먹기도 하고,

소고기 홍두깨살을 깔집을 내서 육전을 만들어

먹으면 부드럽고 감칠맛이 있어서 아주 맛있다.



    육전은 집에 손님이 오실 때 만들어 내면 고급스럽게

차려낼 수 있다. 어린아이들도 좋아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씹는 것이 불편한 노인들이 드시기에도 아주 좋은 메뉴다.  찹쌀가루 옷을 입혀서 쫀득하고

아주 색다른 반찬이 된다.

명절에도 소고기 육전을 만들어 놓으면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것이 육전이다. 식구들이 맛있게

먹어서 자주 만들어 먹게 된다. 가끔 식구들과

맥주 한잔을 할 때, 맥주 안주로 겨자 소스를 만들어서 곁들이면 아주 그만이다.

푸짐하게 육전을 만들어 놓으면 마음이 부자가 된 기분이다. 묘하게 행복한 기분.

사실 요리를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다소 번거로울 뿐이다.



             (소고기 육전 만드는 법)

    준비물 :  소고기 홍두깨살 700g, 소금, 후추

                 튀김가루, 찹쌀가루, 계란

소고기 홍두깨살을 준비한다.

홍두깨살은 마블링이 거의 없는 우둔의 한 부분이다.

육전을 만들기는 좋은 재료다.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정육점에서 기계 칼집을 줌) 기계에서 칼집을 냈어도 집에서 칼집을 더 낸다. 그래야 오그라들지 않고 반듯하고 예쁘다.

소고기에 키친타월 여러 곁을 가지고 눌러가며

핏물을 제거한다. 그래야 누린내 없는 전이 된다.

밑간으로는 소금, 후추, 생강즙으로 적당히 간을 한다.

부침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서 옷을 입히고 계란물에

적셔서 약한 불과 중간불로 타지 않게 익혀낸다.

소고기 육전을 하다 보면 소고기가 익은 색깔은 그리 예쁘지가 않다. 옷을 입히는 과정을 잘하면 시꺼멓게 어두운 색이 되지 않고 맛있는 빛깔이.

위의 사진처럼 부침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은 옷을 적당히 입히면 색도 이쁘고 찹쌀가루가

들어가서 쫀득하고 더 맛있다.

(종갓집 종부 어머니 요리의 팁은 찹쌀가루 옷을 입히면 위의 사진처럼 색이 아주 예쁘다.)

육즙이 나와서 팬이 지저분해지면 키친타월로

닦아내야 깨끗하고 예쁜 모양이 된다.

기호에 따라서 진간장, 식초, 연겨자, 올리고당을

섞으면 맛있는 겨자소스가 된다. 겨자 소스를

곁들놓으면 색다른 맛을 맛볼 수 있다.



    종갓집 종부 우리 어머니가 늘 하시던 말씀은

음식은 "맛으로도 먹고, 눈으로도 먹을 만큼

예뻐야 한다"는 말씀이셨다. 

음식을 만들어 보니까 이제야 이해가 된다.

종갓집 어머니 요리가 봄바람을 타고

사뿐히 내려앉았다. 

별이 되신 어머니의 향기를 잊지 않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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