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고
말하는 정신과 의사가 있다.
인간 원래 외로운 존재라고.
세상 사람들은
그 외로움을 가진 채 바쁘게 살아간다.
열심히 살아내야 외롭지 않을 것 같아서
미친 듯이 열정을 쏟아낸다.
외로움을 느낄 겨를 없이
쫓기듯이 내 달리는 사람들.
다행히
세상에 뿌려놓은 짧은 동영상은
모두를 웃게 한다.
외로움을 잠시 벗는다.
순간 내려놓고 싶어서
다른 이의 sns에
나의 인정을 더하고 더해서
'좋아요'를 누른다.
그 관심을 통해서
내면의 깊은 외로움을
잠시 잊을 뿐이다.
어쩌면, 격하게 외로움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한
의사의 말처럼.
뾰족하게 날이 선 외로움이
불현듯 다가와도
그 깊은 외로움을
다소곳이 다독여야 한다.
외로움이 인간의 본질이기에
자신과 진심으로
마주하는 시간이 있어야 함을
그래야 제대로 나를 안다고.
인간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지만
군중 속이 더 공허하다.
패를 많이 가졌다고 외로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취미, 가족, 친구...
아무리 진하게 연결되어도
외로움의 본질은 걷어지지 않는다.
인생,
외로움을 견딜 뿐이다.
외로움과 함께 하는 것이다.
곧,
봄볕이 따사롭게 퍼지고
여릿한 파스텔 봄이 사방을 덮는데도
인간은 본질은
외롭고
고독한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