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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월안 Feb 09. 2024

까치까치~~ 설날

설날 차례상 준비



    제사를 시댁에서 시어른들과 대가족으로

지내다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왕래를

못할 때부터 맏이인 우리 집에서 지내게 되었다.

생각보다 좀 빨리 우리 집으로 온 셈이다.

시아버지 형제분들과 그 밑에 사촌 시동생들과

함께 북적이며 명절을 지낼 때는 그 나름으로

반갑게 사람 만나는 재미가 있었다.

오랬만에 만나는 시사촌들과 재미도 있었고 떠들썩하게 명절 분위기가 났었다.

그때는 사람 좋아하시고 베푸는 걸 좋아하시는

시아버님 덕분에 음식도 푸짐하게 먹고 남을 만큼

많이 준비해야 했다. 시아버님의 넉넉한 인품 때문에 시아버님 형제분들과 시사촌들 모두가 다 참석할 만큼 명절은 늘 웃음이 넘치는 행복한 분위기였다. 시아버님은 그 옛날 먹는 것이 어려운 시절을 떠올리시며, 아버님의 동생들과 조카들이

모여서 배불리 먹는 것을 보는 것이, 맏이로서 행복이라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그땐 어머니하고 나는 많은 사람들이 먹을 음식 준비하느라고 며칠 전부터 고생스럽기도 했는데, 

아버님이 워낙 유쾌하시고 교통정리를 잘하시는 분이라서 피곤하 않았고 재미있게 일을 했었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먹어야 하고 치워야 하기에 누군가는 부엌에서 조금 수고로운 일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것을 고생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아버님의 큰 생각이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어서, 아버님 생각을 높이 존중하고 그 뜻을 따르려고 미소를 머금고 재미있게 웃으며 사람들을 맞이하곤 했었다.

맏며느리로서 예쁘게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이왕이면 웃는 얼굴로 대하고 싶었다

그때 깨달았던 것은 주방에서 일하는 여인들이

웃으면서 손님대접을 하면 그 집 안은 모두가

웃을 수밖에 없는 분위가 되는 것을.

지금도 그때를 되돌아보면 일가친척들이 모여서

행복하게 웃으며 안부를 묻곤 했던 때가 참 좋았다.



    지금은 우리 가족만 지내니까 우리가 맛있게 먹을

음식을 만들고 예전에 비하면 일도 아닌 것이다.

즐겁게 가벼운 마음으로 명절을 준비한다

남편은 4남매인데 밑으로 남동생과 여동생 둘이 있다.

시동생은 같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명절에도 병원을

운영하기 때문에 기제사만 참석하고, 명절에는 사정상

참석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명절에는 우리 식구만

지내기로 한 것이다.



    남편하고 둘이서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음식을 만들었다

조금씩 구색을 갖추어서 전을 만들고, 즐겁게 했다

남편은 시키는 대로 꼼꼼하게 일을 도와줘서

일찍 끝낼 수 있었다.

올해 설명절은 또 다른 기쁨이 있다. 우리 부부가

만드는 명절이라서 웃으며 준비했다. 즐겁게

맘먹으면 뭐든 행복한 것이다. 앞으로도 뭐든

즐겁게 할 생각이다.

명절이 지나고 시댁에 갈 계획이다. 연로하신

시부모님을 찾아 뵐 계획이다. 

올 설날은 해피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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