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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월안 Feb 15. 2024

독서는 '보물 상자를 푸는 일'

책은 사람의 경험과 통찰이 가득 담긴 보물



    이번 설명절 연휴기간에는 책 읽기에 아주 좋은 기회였다. 그간 수북이 쌓아두고 읽지 못했던 책을 웬만큼 섭렵을 했. 예쁜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남편과 둘이서 책을 읽기를 하고 여유 있게 연휴를 즐겼다.

아들과 딸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둘 다 회사에서  도서구입비가 제공된다. 도서구입 할 수 있는 비용이 넉넉해서 내게도 떡고물이 떨어진다.

"엄마 책 뭐 필요하세요~"라고

문자가 오면 목록을 미리 정해두고는 얼른 답을 한다. 매달 "이만한 선물이 또 뭐가 있을까" 싶을

만큼 푸근하고 배부르다.

나의 도서 구입량의 많은 부분을 충족시켜 주어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이 상태로 좀 더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도서 떡고물"훗날 기분 좋게 떠올릴 만큼  행복하게 기억될 것이다. 

아들 딸 덕분에 거저 생각 창고를 채우고 있으니 정말 감사할 일이다. 



    오래전부터 책에 욕심이 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책을 읽으면 작가와 깊이 공감을 하고 내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아서, 책을 읽는 순간이 그냥 좋다. 

그 시간은 온전 나의 시간이라서 세상 행복한 기분으로 책에 빠져든다.

 책은 글쓴이의 경험과 통찰이 녹아있는 소중한 보물상자와도 같다. 몰랐던 지식을 알게 되고 나와 비슷한 생각일 때, 공감과 위로를 받게 된다.

기분 좋은 위안을 받는다.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 알아지는 뿌듯하고 사랑에 빠지는 그 기분이 너무 좋다.

세상에는 읽을거리가 넘쳐난다.

세상에 좋은 책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대단한 사람이

많다는 증거다. 평생 한 분야에 열정을 쏟아내고 그 알맹이를 적절히 알기 쉽게 작가의 생각을 덧붙여서 풀어놓은 것은, 책값이 아깝않을 만큼 만족을 한다.

독서는 평범한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그럴싸한

갑옷을 입혀주는 것처럼 자신감을 주고, 값지게

생각할 수 있게 격을 높여주고 아름다운 여운을 준다.

날카로운 통찰을 안겨주기도 하고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든든한 힘이 생기는 것은, 무어라 설명하기

힘들 만큼 대단한 것이다.

오랜 시간 독서로 길들여진 시간의 흔적은

어떤 일이 맞닥뜨렸을 때, 자신이 허용할 수 없는 범위와 용납할 수 는 기준이 나도 모르게

내게 쌓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좋은 책의 선택은 의 가치관과 맞닿아 있고

지극히 주관적이고 내가 좋아하는 철학, 심리,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취향을 알게 된다. 독서를 통해서 그동안  쌓아온 커다란 경험과, 내가 추구하는 실천을 통해서 뭔가가 맞춰진다면, 그 작은 점들이 선을 이룰 테고

다음엔 커다란 원이 된다. 

뭔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생각은 결과물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읽은 내용이 어떤 형태로든 머릿속에 남아 있다.

그 느낌을 글로 표현하고 내 생각을 더 깊이 사유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어느 작가의 한 문장이 마음에 남아서 머릿속에 맴돌 땐, 이미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고 있다.  

책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작은 느낌이라도 쓰게 만드는

위대한 힘이 있다.



    서점에 가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나열되어 있다.

백화점을 쇼핑하듯이 서점을 주기적으로 둘러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은 대단히 귀한 습관이다.

읽고 싶은 책을 만나는 일은 삶에서 아름답고

즐거운 일이다. 그 시간은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고,

제대로 나를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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