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면 새로움이 온다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박수를
아들이 축구를 좋아해서 어느 순간부터 식구들이 모두 축구에 물이 들었다.
아들은 국내와 해외 축구 리그까지 다 꿰고 있을 만큼 축구 광이다. 새벽에 운동하는 조기 축구와 주말에 하는 단체에 소속되어 축구 동호회에서 활동을 한다.
힘껏 운동을 하고 한계에 다다를 정도로 땀을 흘리는 것이 좋다며, 축구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선수들의 작은 에피소드와 모든 정보를 다 꿰고 있는 찐 축구 사랑이다.
영국 리그를 시청하면서 날카롭게 분석하고 예측하는 우리 집 방구석 축구평론가다.
자칭 축구 평론가가 가까이 있어서 축구에 대한
상식과 축구를 이해하는 수준이 가족모두 덩달아 높아졌다 사랑을 담아서 부드럽게 들려주는 아들의
축구 해설은 달콤한 평론이다.
점점 논리가 더해지고 생각이 확장되는 것이 눈에 보여서 기분 좋게 호응을 한다.
아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가끔 티브이를 통해서 토트넘 축구 경기를 보곤 한다.
세계 최고 구단에 소속되어 있는 축구경기는
놀라울 정도의 테크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시청하면 축구가 정말 재미있다. 시원한 까타르시스가 있다.
토트넘 경기를 있을 때 티브이로 시청을 하면 그곳에서 직관하는, 모든 사람들은 정말 미친 듯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죽을힘을 다해서 더 뛰어야 해~"라고 하는 것처럼
선수들과 관중석이 함께 호응을 한다.
영국인들은 축구사랑이 대단하다
영국사람들은 대부분 돈을 버는 이유가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서라니, 그 열기는 대단한 것이다.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세계
최고 리그를 간편하게 안방에서 즐길 수가 있고, 스포츠는 이미 전 세계 마니아들이 함께 열광하고 있다.
축구에 관심이 많은 아들의 애정 어린 염려에 며칠간
아시안컵 축구 국가대표 이야기가 우리 집 화제였다.
감독이 경질되는 과정과 대표팀의 불화는 아마도
모든 국민의 관심이고 화젯거리였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대표팀의 불화와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은 많은 축구팬을 실망시켰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어 놓았다. 마침내 이강인이 있는 프랑스에서 손흥민이 있는 영국으로 날아가서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사과를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흥민이 형 미안해~강인아 나도 미안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손흥민이 사과를 받아들이고 이강인을
응원해 달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원래대로
되돌리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온 국민이 앞으로 모든 면을 지켜볼 것이다.
논어에 이런 말이 있다.
聽其言而觀其行(청기언이관기행)
논어 공야장편에 나오는 말인데
"그의 말을 듣고, 그렇게 행동하는지 살핀다"
라는 뜻이다.
공자의 뛰어난 제자 10명을 孔門十哲'(공문십철)
이라고 한다. 공자의 제자 중에 '재여'라는 제자가
있었다. 그 제자는 학문이 좋고 언변이 뛰어나서
일찍부터 제나라의 벼슬을 했다.
공자는 사람의 기본 도덕을 중요시 한 사람이다.
모든 제자들이 깍듯이 예의를 지키며 공부에
매진하는데 '재여'만은 달랐다.
게으르고 나태한 '재여'에게 공자가 했던 말,
논어에는 공자가 재여에게 썼던 욕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더러운 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을 할 수가 없다"
라고 욕을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공자가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런 문구를 썼을까 싶다.
욕을 학자답게 우아하게 했고
공자는 절대로 화내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가대표 불화의 원인은 분명히 누군가에게 있을 것이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문제로 촉발되었지만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는 그들만이 알 것이다.
축구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서 간절히 원하는 선수가 얼마나 많은데 불화라니!
국가대표가 국민을 불편하게 하면 그건 큰 실 수다.
공자가 화가 나서 욕으로 표현했던 말은, 아마도 지금 축구 대표팀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앞으로 어떻게 처신을 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이번 기회로 많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새롭게 달라질 수 있다. 사람은 또 진심을 다하면 변화될 수 있고, 더 멋지게 달라질 수 있다.
登高必自卑(등고필자비)
"멀리 가고자 하면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라는 뜻이고 "중용"에 나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