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로 세워야 하는 이유

사람들의 관계

by 현월안



남편과 커피 한잔을 하려고 카페에 갔다.

주말이라서 카페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다시 나가려다가 그냥 들어왔으니 한잔 마시고 가자며 남편의 한마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옆자리에는 세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삼십 대 후반정도 보이는 여자 셋이서 나누는

대화가 고스란히 들려왔다.

소리가 크고 웃음이 섞여서 더 크게 들렸다

얼른 마시고 나가야지 했는데 그만 그들의 이야기를

다 듣게 되었다.

같은 회사 사람들인 듯하고 대화 주제는

경력직으로 새로 들어온 동료를 험담하는 내용이었다.

그 사람은 경력을 인정받고 들어온 사람이 일도 잘하는 사람인 듯했다.

처음에는 칭찬인 듯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눈치가 없다느니, 사회생활을 못한다느니,

나중에는 모두가 그 사람에 대한 비난뿐이었다.

처음에 칭찬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모두가

분위기에 휩싸여 맞장구치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그중에 한 사람 만이라도 맞장구를

치지 않았더라면, 화재를 딴 곳으로 돌려더라면

한 사람을 완전히 보내버리는 일은 없었을 텐데

모두가 뒷다마에 신이 났다.

아마도 분위기에 휩싸여서 타인을 도마 위에 올려두고

험담을 하면서 동료애를 확인하고

직장생활의 버틸 힘을 서로에게 얻지 않았을까 싶다.



한 무리에서 대화를 하다 보면 듣기와 위로를 강요당하는 경우가 어쩔 수 없이 존재한다. 사회생활에서 또 회사에서 얽히고설킨 관계에서 하소연과 언짢았던 일에 대한 불평불만을 충분히 얘기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목소리 큰 사람이

몰아가려는 의도에서 지나치게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면서 한 사람을 타깃으로 삼아서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 자리에 함께 있다가 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분위기에 휩쓸려서 동조를 해야 할지, 아니면 모른척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라고 그것은 그렇지 않다고 분명하게

선을 긋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사람관계가 어려운 것이다.

그래도 사람들과 관계 맺음에 있어서

다른 이들과 건강하게 관계를 유지하려면 고민을 해야 할 테고 '괜찮은 선택'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려면 결국 나를 가꾸는 일이다.

내가 나를 가꾸는 일에 의미를 둔다면 아마도 쉽게 값싸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현실적인 접근은

나를 가꾸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다.

나의 삶을 지탱해 주고 성숙하게 하고 의미를 두는 많은 것들이 있다. 사소한 것에 관심두지 않는 나를 성숙하게 만들어가는 일은

일, 사랑, 가족, 취미, 자기 계발, 휴식, 독서, 여행....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여러 가지 소중한 가치를 두고 균형을 이룰 때 나의 소중한 의미를 알게 되고 사람들 관계에서도 균형이 이루어진다.

사람들과 오랜 시간 함께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성숙해지는 사람을 보면 그 과정 안에 무수히

많은 성숙된 시간들이 숨어 있다.

그것이 그 사람이 성장의 이유다. 한 발짝 물러서서 지켜보면 그 모습이 정말 고급스럽다. 가치를 두고 고급스럽게 쌓아 올린 것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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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일은 관계를 맺는 일이다.

삶에서 인간관계의 인연으로 많은 일이 이루어진다.

타인과의 관계가 내 삶의 많은 부분을 내어주면

나의 소중한 것들이 흔들리게 된다.

아마도 내가 바로 서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내가 바로 설 수 있게 혼자만의 시간은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놓친 것이 없는지

삶을 꾸준히 살펴야 하는 소중한 일이다.

나에게 나는 좀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 주어야 하는 책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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