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언어를 가진 사람
누군가를 추억할 때 떠오르는 것은 평소 쓰던 말
상대방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하루 내내 신경 쓰였다. 순간 당황을 해서 아무 대응을 하지 못했다.
다시 되뇌고 시간을 되돌려 기억을 해 보아도
뚜렷하게 거슬리는 것은 기억나지 않는데,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옹졸해서 그럴까 나이가 들면 여유가 있고
인내심이 좀 있어야 하는데 작은 말 한마디에
노여움이 많아진 걸 보면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때로는 별일이 아닌 것 같지만 말끝에 거슬리는 말을 아주 쉽게 꺼내는 이를 만날 때가 있다. 합리적이지 않은 사람의 말을 면전에서 똑같이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똑같아지기 싫을뿐더러 시간을 두고 이해를 하면
아무 일도 아닌 것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상대방이 그날의 기분과 날이 선 기분쯤으로 이해하기도 뭣하고
생각의 필터를 거치지 않고 쉽게 내뱉는 사람, 목소리가 큰 사람의 푸념쯤으로 이해하려 해도 어려운 일이다.
성격이라고 치부하기도 뭣하고 뭐든 대충 하는
사람과 한 무리에서 함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방적인 생각으로 마구 쏟아내면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충분히 소화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내놓는 말들은 듣는 이의 기억에 오래 남는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들어도 의연하게 소화할 줄 아는 여유와 나의 태도일 것이다. 그리 신경 쓰지 않고 대처하는 나의 일관된 모습이 있어야 하지 아닐까 싶다.
소모적인 일에 마음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사람들의 관계는 무수한 말들이
얽히고 설히고 찔리는 것이 일상일 텐데,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더 중요한 것이다. 세상은 정글 같아서 언제든 어디서나 날아올 수 있는 총알 같은 것이다. 차분하고 평정심을 가지는 내공을 쌓아가는 것이 나를 지키는 것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 중에서 꽤 괜찮은 동료가 있다.
인간적인 면이 아름다운 사람.
아무리 좋지 않은 상황이 놓여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사소하고 개인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인 소신을 놓지 않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고급스러운 언어를 아주 예쁘게
사용하고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내공이 깊은 사람이다.
생각이 큰 사람을 오랜 시간 알아 갈 때
우린 우리 모습을 비춰보게 되고 닮아가려고 노력을 한다. 사람이 가진 태도와 인간적인 삶의 방향이
고급스러운 사람에게 끌리게 되어 있다.
작은 말이라도 생각을 하고 고급스러운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나는 향기는 뭔가 다르다.
함께 일하는 공간에서 신뢰를 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을 하고, 공감을 하고 예의를 갖추어 피드백을 하고 가장 이상적인 관계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재미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부류의 사람이 있다. 사람 수만큼 다르고 다른 삶이 섞이어
돌아가는 세상에서 언어 사용은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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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대단한 것이 중요한 것 같지만 언제나 인간관계에서는 사소한 것이 일상을 이루기에 평소에 하는 사람의 행동이 더 중요하다.
늘 있는 일상의 시간들이 더해져서 그 사람의 태도를
만들고 언어를 만들어가니까 말이다.
누군가를 떠올릴 때 기억하는 것은 그 사람이 평소에 쓰던 말에서 풍기는 '향기'가 아닐까 싶다.
따사로운 봄볕아래서 커피 한잔을 하며 드는 생각, 나부터 향기로운 사람이 돼야 하지 않을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