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벚꽃 서울은 지금이 절정
절정에 이른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꽃의 날갯짓으로 나풀나풀 이름 모를
새들이, 꽃을 옮겨 다니며 맑은 소리로 노래합니다. 사랑스러운 봄 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고 말았습니다
화려한 봄 꽃아래 있노라면 잠시나마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맑게 비워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솔솔 불어오는 봄 향기가 요즘 이곳저곳에 가득합니다.
바람에 흩날리면, 꽃잔치에 몸을 맡기고는
꽃향기에 취하고, 봄의 기운에 그만
무장해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동네 가로수 길에 새하얀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몽글몽글 순백색 눈송이처럼
지금이 가장 예쁜 모습이어서, 벚꽃 놀이를
맘 껏 했습니다. 만개의 절정을 한껏 뽐내며 도도하고 여유로운 자태를 보고는, 그만
하얀 세상에서 잠시나마 포근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올해는 더 탐스럽고, 더 예쁜
모습이어서, 조심스레 순백색 하얀 물결에
매료되어 여러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두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가족끼리 나온 사람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가 찰깍거리고, 꽃길에서 나누는
재잘거리는 소리는 모두가 꽃길아래여서
다들, 더 행복한 봄 날입니다.
봄 꽃은 홀연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꿈속의
연인 같아서 보여주는 시간이 짧습니다.
반가움과 설렌 마음이 크지만,
눈을 한번 감았다가 뜨면 저만치 가버리는
봄 꽃의 도도한 자태이지요. 짧은 순간의 찰나를 보듯이
봄 꽃이 사라지기 때문에 '절정의 아름다움'은
매혹적으로 활활 타오르는 자태가 지금이라서
눈감지 말고 보아야겠습니다.
봄 꽃은 사계절 중에서 가장 화려한 색으로,
잎이 나 기기도 전에 꽃을 피워 올려, 사방의
꽃무덤으로 화려하게 유혹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클래식 연주의 마지막 장면처럼,
웅장하면서도 가장 화려하지요. 지금 벚꽃이
몇 안 되는 그 순간,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이 아닐까 합니다. 그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을
간절히 기다린 것처럼, 내 눈에 보이는 하얀
풍경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절정'이라서
더 아름답습니다.
가장 웅장하면서 봄의 연주로 많이 알려진
베토벤교향곡 5번 1악장을 연주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순간이 찬란히 빛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하얀 세상에 모두가 근사하게
초대받은 것처럼, 화사하고 하얗게 빛나는 꽃,
벚꽃의 계절입니다.
그 웅장하고 화려한 벚꽃의 절정을 제대로
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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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도, 며칠이 지나면 그 웅장하고 화려하게
피날레 연주를 마치고 하나둘씩, 꽃잎을
흩날리며 마지막 인사를 하겠지요.
떠남을 알기에 지금이 절정이라서 눈감지 말고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