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그녀

타인에게 유익한 방향을 열어주는 사람

by 현월안



조직에서 유난히 정의로운 사람이 있다

언제나 바르고 정의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

안과 밖의 행동이 같게 하려는 사람

불의를 보고 자신이 손해 볼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참과 거짓이

존재한다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오해를 받을 때

그 공간에서 버틸 수 있는 상황은

몇이나 될까


시시비비를 밝혀서 희비가 엇갈릴 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입을 닫고 있을까

아니면 전면에 나설 수 있을까

바른 것을 아주 좋아하면서

그것을 내 삶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그럴 용기가 없다

비겁한 겁쟁이다


오늘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녀가 또 악역을 맡았다

씩씩하고 스마트한 그녀가 나섰다

나는 그녀의 그 예민함을 좋아할 뿐

그녀의 용기 뒤에 숨죽인다


누구나 공평한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법인데

세상을 바꾸기라도 한다는 걸까

그녀는 악역을 주저하지 않는다

온몸을 던져 피투성이가 되어

대중에게 많은 걸 던져 놓는다

가만히 보면

누군가에게는 미운털이

누군가에게는 고운 털이 가득한

영원한 승도 아닌 승이다


굴욕적인 상황에서 유익한

방향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그녀는 시대의 소리에

행동하는 진정한 정의로운 사람이다

그 공간이 건강해질 수 있는 방향이

어디인가를 보고자 한다는

무엇이 정의인가를 생각한다는

유리한 쪽보다 유익한 쪽에 설 때

삶이 단단해지는 것을

아는 차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