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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월안 Apr 25. 2024

정의로운 그녀

타인에게 유익한 방향을 열어주는 사람



조직에서 유난히 정의로운 사람이 있다

언제나 바르고 정의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

안과 밖의 행동이 같게 하려는 사람

불의를 보고 자신이 손해 볼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참과 거짓이

존재한다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오해를 받을 때

그 공간에서 버틸 수 있는 상황은

몇이나 될까


시시비비를 밝혀서 희비가 엇갈릴 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입을 닫고 있을까

아니면 전면에 나설 수 있을까

바른 것을 아주 좋아하면서

그것을 내 삶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그럴 용기가 없 

비겁겁쟁이다


오늘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녀가 또 악역을 맡았다

씩씩하고 스마트한 그녀가 나섰다

나는 그녀의 그 예민함을 좋아할 뿐

그녀의 용기 뒤에 숨죽인다


누구나 공평한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법인

세상을 바꾸기라도 한다는 걸까

그녀는 악역을 주저하지 않는

온몸을 던져 피투성이가 되어

대중에게 많은 걸 던져 놓는

가만히 보면

누군가에게는 미운털이

누군가에게는 고운 털이 가득한

영원한 승도 아닌 승이다


굴욕적인 상황에서 유익한

방향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그녀는 시대의 소리에

행동하는 진정한 정의로운 사람이다

그 공간이 건강해질 수 있는 방향이

어디인가를 보고자 한다는 

무엇이 정의인가를 생각한다는 

유리한 쪽보다 유익한 쪽에 설 때

삶이 단단해지는 것을

아는 차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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