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스치는 인연
나이에 맞게 그때마다 마주친 인연들
세상을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인연들
그러다가
또 소원해지는 인연들
살다 보면 환경이 바뀌고
눈에서 좀 멀어지기도 하고
많은 일들이 생긴다
믿거니 하고
"이해해 주겠지~"
"어딘가에서 잘 지내겠지?"
하면서도
본의 아니게 소홀하게 되는 관계들
시간이
길게 이어지고 또 틈이 생기고
세월이 훌쩍 지나고
그 틈은 점점 벌어지게 된다
안부라도 건네고 싶지만
기회를 놓쳐버리면
서먹하고
미안해지는 관계가 된다
그렇게 서로가
먼산을 바라보고 있을 때
"잘 지내지?"
"왜 그렇게 연락이 없어?"
안부라도 전해오면
그때서야
되살아나는 반가운 마음이다
한참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때
그때에서
멀리 밀려 난 인연들
다 어디 갔을까
한때는 하루라도 안 보면 안 되는 것처럼
살가웠던 사람들
나이 때마다 만났던 사람들
모두가 다 어디 있을까
어디서든 나처럼 살아가겠지?
기억 속에 빼곡히 간직한 사람들
삶이란 원래 그런 것처럼
관계, 욕망, 사랑, 시기, 질투...
모두가 슬림하게 변해간다
시간이 서서히 밀려오면
종이장처럼 더 얇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