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안고 사는 것이 인생
가끔 불안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때가 있다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이 잠식해 들어오는 느낌들
뒷골이 서늘해지고 어두운 기운이
온몸을 감싸고 공포감이 밀려온다
사방이 막혀있고
높은 벽처럼 두렵기만 하다
익숙한 곳인데도 낯설고
어색함이 감싸고 있다
마치 작은 아이가 된 것처럼
불안은 대부분
공포와 상상으로 생겨난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아닌
공상이 만들어 낸 허상이다
인간의 나약한 순간을 파고들어
정신은 파괴하는 공포
약해질 때로 약해지면
인간은
그리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다
실체가 명확하지 않을 때
왜곡된 진실을 두렵다고 느낄 뿐이다
사람의 마음은 가변성이라서
때로는
마음이 늘 내 맘 같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울퉁불퉁한 세상을 살다 보면
내 마음과 상관없이
알 수 없는 불안이 찾아온다
그래도 허상의 실체를
강하게 애써 인정하지 않으면
그 기분은 나의 것이 아니다
내가 거부를 하면
그 감정은
어느새 날아가버린다
생각을 너무 과하게
옥죄고 괴로워하기보다는
잘 다스려야 한다
마음이라는 것은 오류일 수 있고
오판을 할 수 있으며 변화무쌍하다
그리고 반드시 허상은 지나간다
마음 그놈!
어르고 달래다 보면
제자리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