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려 한다
한국의 전체 원유 수입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이라크, 이란, 스리랑카, 말라카해역을 지나
타이완, 중국 앞바다를 지나고
한국으로 향하는 그 길
이젠 서로가
더 이상 이웃이 아닌 세상,
세상은 끊임없이 반란을 일으킨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원인과 결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통찰력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아도 불가항력의
일들이 벌이지고 있다
누군가를 속이고
무언가를 숨기고
사실과 거짓의 대립이라는
불가능한 결합을 통해서
불가사의한 미지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지금 세상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바로 보지 않는다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보이는 사실을 믿지 않는 세상이다
모든 것이 아슬아슬하다
선이 더 이상 선이 아닌 세상이다
한순간에 위기가 되는 세상이다
반란을 일으키는 이들이
극동아시아 젤 동쪽 끝나라라고
지칭하는 대한민국,
중국 끄트머리 붙어서
수많은 외침을 겪은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위치의 우리나라,
그럼에도
위기 때마다 굳건히 지켜냈다
세상이 흔들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억지로 끌려가는 삶과
누군가에게 얹혀가는 세상은 고달프다
막연하게
어떤 이의 결정이 선이길 바랄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차에 가득 기름을 채우는 일,
그 일밖에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