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쌓인 흔적

by 현월안


서예가 친구에게 멋진 작품을 받아 들고는

시선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수 십 년 먹물과

붓으로 함께 했던 시간을 알고 있기에

너무 고마워서 고급 선물을 받아 들고

가슴이 먹먹하고 숙연함이 밀려오더라고요

새털 같은 긴 시간의 반복과

노력이 함께해서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예술의 경지에 이른 정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무언가를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한다는 것, 그것을 또 진심으로 좋아하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 후에 나오는 결과물은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는 않지요

그것이 "예술"을 한다고 표현을 하지요


서예가라는 말을 듣기까지는 많은

공모전에서 수 없이 많은 상을 받았고,

누구나가 부러워하는

'공모전의 대상'을 수상 할 만큼

단한 노력이 있었고, 그 긴 시간들은

모아 놓으면 붓으로 동산을 만들고, 먹으로

동산을 만들 만큼 공들인 흔적들이지요

지나온 그 길은, 마치 수도자와

같은, 수행하는 것처럼 힘든 시간이었고

홀로 주어진 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오랜 시간과 땀과 노력을 어찌 몇 자의

글로 표현이 될까요 감사하다고 몇 마디로

표현하기도 송구한 소중한 시간들이지요


고단한 인생길에서 '서예'라는 예술을

만나서, 함께 나이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지를 친구와 나는 많은 이야기를

통해서 공감하고 있지요

잘 길들여 온 재능이 '절정'에 이른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친구와

나는 서로 알고 있습니다

긴 시간 노력으로 예술이라는 아름다운 길을

지나고, 그 걸 노력으로 감당을 하고,

그 길을 떠나온 이는, 다양한 감정의 결을

이해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 아름다움의

본질을 볼 줄 아는, 예술이라는

경지의 그 너머에 이른,

'진정한 예술을 아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예술을 내 몸 안에 물들이고, 예술의 삶을

산다는 것은, 정말 흔하지 않은 특별하고

아무나 하지 않는 삶입니다

거실, 보기 좋은 자리에 잘 걸어두었어요

고맙소.


(작품소개)

제목 : 귀거래사

작가 : 서예가 원기희

중국시인 도연명 작품으로 41세에

관직을 떠나면서 자연과 함께

아름다운 삶을 담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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