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음색을 좋아했다
그녀는 노래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한 줌 바람처럼 사라진 음성,
심장을 울리던 그 미묘한 떨림은
이제 침묵의 여운으로만 남았다
무엇이 그토록 무거웠을까?
아무도 그녀의 고요를 몰랐다
난 그녀의 음색을 좋아했다
그 따뜻하고 맑은 결,
어디에도 없는 고유한 색깔,
그녀만의
세련된 말의 품위를 좋아했다
그녀의 노래는
따뜻한 오후의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같았고,
밤하늘 별빛을 한 줌 떠서
귓가에 녹여주는 듯했다
노래는
사람이 만든 가장 오래된 언어다
그녀는 그 언어로 살아 있었고,
그 언어로 버티고 있었으며,
결국 말 없는 침묵으로
세상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왜,
무엇이,
그녀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대가 떠난 그 자리에서
하늘은 잠시 숨을 죽이고,
별들은 그녀를 위해
더 밝게 빛나는 듯하다
너무 예쁜 사람이라서,
세상은,
그녀가 남긴
노래를 기억할 것이다
그녀의 따뜻함, 그녀의 숨결.
그녀의 음색을
그리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