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

모든 걸 다 가진 김태희

by 현월안



사람은 결핍의 존재다

무엇을 가지든, 무엇을 성취하든

늘 빠져나간 빈자리를 마주한다


세상은 언제나 완벽을 꿈꾸지만
꿈은 늘 손끝에서 흩어지는 모래 같아
잡으려 할수록 흘러내리고,
바라볼수록 멀어지는 빛과 같다


어제 유퀴즈에 나온 김태희
이마는 환한 새벽의 달처럼 도톰하고,
눈동자는 선명하고 초롱초롱 맑고,
콧날은 예쁘게 내려와 흔들림이 없고,
입술은 온기를 머금어 웃음을 가졌다
마치 자연이 빚은 조형물처럼,
우연이 아니라 필연처럼 주어진 균형,


그녀에게 왜 빠져드는가

단지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다
그녀를 보며,
가질 수 있는 것들의 총합을 상상한다
부와 명예, 사랑, 배움,
인상마저도 완전한 얼굴,
불가해한 신비를 느낀다
삶은 늘 부족함 위에 세워지는데,

그녀는 결핍이 아닌

충분의 표상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속삭인다
가장 완벽해 보이는 이에게도
말하지 못한 그림자가 있을지 모른다고.
빛이 선명할수록 그림자도 깊어진다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얼굴 뒤에는
스스로만 아는 고독이 숨어 있을 거라고,


그녀에게 환호하는 것은,

채우지 못한 결핍을
잠시나마 투영되기 때문이다


그녀의 미소에서 위안을 읽는다

김태희라는 이름은
한 사람의 완벽이 아니라,
이상에 대한 꿈이다


그녀를 바라보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넘어
완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다

그래서 열광한다


아름다움이 진리가 아님을 알면서도,
아름다움 속에서 잠시나마
삶의 무게를 잊고,
빛나는 이상을 목격하기 때문이다


질문이 되고,
그녀를 바라보며 답을 찾는다
열광하는 것은 김태희가 아닌
그를 통해 비추어진 내 안의 갈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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