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이 아름다운 사람
젊음은 속도의 빛으로 반짝이지만
중년은 깊이의 그림자로 빛난다
패기는 사라져도 경험이 남고,
순간의 불꽃은 꺼져도
마음속 불씨는 더 뜨겁다
중년의 멋이란
단지 옷의 색깔이나 외양에 있지 않다
평생 다져온 마음의 근육,
무너지지 않는 정신의 중심에서 나온다
책장을 넘기며 키운 시선,
사람을 바라보며 익힌 따뜻한 눈빛,
작은 꽃 한 송이에 감동하는 가슴이
얼굴의 미소를 빚어내고
몸짓의 기품을 만들어낸다
시간은 두 가지 길을 건넨다
뒷걸음치거나, 성숙하거나,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기 안에 중심을 세웠다는 것,
마음의 근력,
흔들림 없는 정신의 추다
젊음의 미는 우연에 가깝다
주어진 신체, 타고난 기질,
순간의 열정이 있다
중년의 미는 선택이다
시간을 견디는 방식,
고통을 감당하는 태도,
자신을 다스리는 힘에서 나온다
멋이란 단순한 장식이 아닌
무게와 가벼움이 균형을 이룬다
강직하면서도 유연하고,
단단하면서도 따뜻한,
모순의 조화가 성숙의 미다
중년은 삶을 벗겨낸다
가면을 벗기고, 허영을 벗기고,
남는 것은 오직 본질뿐이다
본질이 온화하고 건강하면
시간이 더할수록 빛이 난다
나이가 들어도
내면을 가꾼 사람은 늙지 않는다
날마다 새벽의 빛을 품는다
그 아름다움은
사라지지 않는 향기와 같아,
사람들 곁에 오래 머문다
중년은
외모의 화려가 아니라
내면의 질서와 자유다
그건,
시간조차 지워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