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 작가일까

by 현월안



그는 질문하는 작가다
이미 알려진 해답에 안주하지 않고,
늘 '만약에'라는 문을 열어젖히는 작가다


개미의 눈으로 인간을 바라보고,
죽음 너머의 세계에서 삶을 해부하며,
신의 시선에서 인간을 시험대에 올린다


그에게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의 틀이 아닌
또 다른 차원을 향한 관문이다

베르베르는 작가라기보다
거대한 미궁의 건축가다


그가 짓는 미로 속에서 독자는 길을 잃고,
그러나 그 길 잃음 속에서
자신의 세계관을 뒤집히는 순간을 만난다


그의 문장은 마치 현미경이 되어
개미집의 어둠을 파고들고,
망원경이 되어
우주의 끝을 내다본다


그가 쓴 모든 문장은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되돌아온다


철학은 그의 펜 끝에서
상상의 옷을 입는다
과학은 그의 서사 속에서
신화와 손을 잡는다


그의 이야기는 지식의 파편이 아니라
존재론적 실험이며,
인간을 넘어선 또 다른 '가능성'의 기록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는 글을 쓰는 사람을 넘어
미처 보지 못한 세상의 창을 열어 보이고,
인간의 오만을

개미의 겸허함에 비추어 경고를 하고,
죽음마저 탐험의 여정으로 바꾸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의 머리통을 뽀개는 작가다
그래도 생각 안 할 거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