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

욕망은 인간의 본래 모습이다

by 현월안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욕망이라는 작은 씨앗을 손에 쥐고 태어난다. 그 씨앗은 처음에는 작고 순수하다. 따뜻한 품을 갈망하고, 배고픔을 채우려 하고, 눈앞의 작은 소리에 끌려 미소 짓는 단순한 욕망이다. 시간이 흐르고, 세상을 알아가면서 씨앗은 자라난다. 좋은 것을 보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그 작은 씨앗은 뿌리가 나오고 줄기를 키워 거대한 나무가 된다.



욕망은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이고 힘이기도 하다. 사랑을 하고 싶은 마음과 더 깊이 이해하고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열망은 모두 욕망이다. 그래서 사람은 욕망 덩어리라고 말한다. 욕망을 통해 웃고 울며, 살고 죽는다.



그러나 욕망은 단순하지 않다. 그것은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품고 있다. 더 나은 삶을 향한 갈망은 성장시키고,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게 하지만, 지나친 욕망은 때로 나를 집어삼키기도 한다. 이카로스가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던 것처럼, 욕망은 날개를 달아주기도 하지만 또 그 날개를 꺾어 추락하게도 만든다.



그렇다고 욕망을 부정할 수는 없다. 욕망 없는 삶은 정지된 삶이다. 의지가 없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면 살아있으면서도 의미를 잃는다. 욕망은 삶의 불씨다. 작은 빛이 되어 어둠을 밝힐 수도 있고, 제어할 수 없는 큰 불이 되어 모두 다 태워버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욕망과 함께 어우러지는 법을 아는 것이다. 너무 낮지도, 너무 높지도 않게,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다. 작은 집에 머물더라도 그 집에서 사랑이 자란다면 충분히 넓은 집이 될 수 있고, 소박한 한 끼를 나누더라도 그 안에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면 맛있는 음식이 될 수 있다. 욕망이 진심으로 의미를 가질 때는, 그 안에 사랑이 들어 있을 때이다.



사랑이 없는 욕망은 끝없는 갈증이 되어 메마르게 하지만, 사랑이 든 욕망은 생명을 키우는 샘이 된다. 더 배우고 싶은 욕망도 사랑에서 비롯될 때, 교만이 아닌 지혜가 된다. 더 큰 세상을 보고 싶은 욕망도 사랑에서 비롯될 때, 이룸이 또 나눔이 된다. 인간은 욕망에 살고 욕망에 죽는다고 해도, 그 욕망의 바탕에 사랑이 있다면 진실이 된다.



욕망은 인간의 본질이다.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욕망은 날카로운 어둠이 될 수도 또 빛이 될 수도 있다. 욕망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욕망을 따뜻하게 끌어안고, 흘러갈 방향을 사랑으로 정해주는 것, 그것이 사람이 가져야 할 온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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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간은 욕망 덩어리로 살아간다. 욕망에 울고 웃고, 욕망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욕망 덕분에 다시 길을 찾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욕망을 진심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욕망을 '사랑'으로 품을 때, 욕망은 더 이상 나를 삼키지 못한다. 오히려 살아 있게 만드는 가장 아름다운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