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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수 Sep 23. 2015

그중에 그대를 만나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중에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롤 알아보고 주는 것만으로 벅찼던 내가 또 사랑을 받고~'

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라는 유명한 노래의 가사이다.


얼마 전 술자리에서 한 친구가 조심스레 털어놓았던 애매하게 행동하는 잘생겼지만 나쁜 남자 이야기, 그리고 또 다른 친구가 드디어 이상형을 만난 것 같아 나까지 기뻐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친구로 남기로 했다는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니 저 가사가 마음에 제대로 와 닿는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통한다는 건 참 기적 같은 일인 것 같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꼭 서로만을 동시에 원하며 사랑에 빠질 확률은 대체 얼마로 계산할 수 있을까?


나는 이 사람이 좋은데,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을 보고 있을 수도 있고

나는 이 사람을 정말 좋은 친구로만 생각하는데, 그 사람은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고.

서로가 원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도 있고.


이렇게 엇갈릴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더 많은데.


그러니 사랑을 시작하고,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기적에 감사하며 서로를 아끼며 예쁘게 만났으면 좋겠고, 그것이 제 맘대로 되지 않아 마음 아파하고 있는 사람들은 더 좋은 짝을 만나서 알콩달콩 했으면 좋겠다.


누구처럼 그대의 불행을 내가 다 가져가 주겠노라 말은 못하지만, 그대의 행복만큼은 정말 간절히 빌고 있으니 오늘은 어제보다 더 편안한 하루를 보내주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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